5월 동심 사로잡은 터닝메카드

입력 2016-05-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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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어린이 변신로봇 완구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손오공의 터닝 메카드 시리즈 중 최근 인기가 높은 그리핑그스와 온라인 검색순위 1위인 메가드래곤(아래). 사진제공|손오공

■ 장난감 대전 최후의 승자는?

‘다나와’ 사이트 부모 검색 최다
메가드래곤·애슬론 알파도 인기
롯데마트선 ‘레고 포트렉스’ 1위


장난감 시장은 1년에 두 번 대목을 맞는다. 5월 5일 어린이날과 12월25일 크리스마스 때가장 바쁘다. 시즌에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 아이들이 판가름해준다. 부모들은 이 때가 되면 매장 여기저기를 찾아다니거나 인터넷을 뒤져 아이들이 원하는 그 제품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최근 4년간 장난감 시장의 최강자는 변신 로봇이었다.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모티브를 얻은 자동차에서 로봇으로 변신이 가능한 다양한 제품은 인기 톱10을 휩쓸었다. TV 애니메이션을 통해 캐릭터와 친근해진 아이들의 요구에 부모들은 이름도 잘 모르는 수많은 변신 로봇을 사줘야 했다.

한동안 정상을 유지하던 제품은 또봇이었다. 물론 변덕스런 아이들 마음처럼 영원하지는 않았다. 헬로 카봇이 한때 위협했고 2015년부터는 터닝메카드가 1위 자리를 빼앗았다. 2015년 2월 TV 방송을 시작한 터닝메카드는 자석카드를 이용해 또봇 보다 변신과 조립이 쉽고 여러 장의 카드를 놓고 상대와 대결하는 방식이 아이들의 기호에 맞아 떨어졌다. TV 애니메이션 채널을 통해 캐릭터를 세뇌시키고 시리즈 제품을 내놓는 패턴은 장난감시장의 성공방정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의 5월 로봇작동완구 인기순위를 보면 승자는 터닝메카드다. 부모들이 많이 검색한 인기 톱10에 6개 시리즈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최고인기는 메가드레곤. 헬로카봇의 K캅스와 우가바, 또봇의 애슬론 알파도 경쟁했다. 터닝메카드의 유통을 담당하는 손오공에 따르면 그리핑크스가 최근 가장 인기를 누리는 제품이라고 했다.

하지만 매장의 판매성적은 온라인의 인기도와는 약간 다르다. 쇼핑몰 토이저러스를 운영하는 롯데마트의 최근 3년간 어린이날(2014∼2015년은 4월29일∼5월5일 2016년은 4월20일∼5월1일) 완구매출 순위를 보면 인기변화가 한 눈에 보인다.

2014년은 영실업이 제작한 또봇 쿼트란이 1위였고 지난해는 일본 만화영화 ‘요괴워치’의 DX요괴워치가 불티나게 팔렸다. 올해는 레고의 포트렉스가 1위다. 모두 매출액 기준이다. 변신로봇의 인기도 식지 않았다. 헬로카봇의 K캅스가 2위, 터닝메카드의 그리폰&스핑크스 스페셜플레이트세트가 3위를 차지했고 매가드레곤은 5위에 자리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인기순위에 변동이 생긴 것은 터닝메카드 시즌2가 아직 방송하지 않아서”라며 “TV에서 방영중인 애니매이션이 무엇이냐에 따라 인기도가 달라진다”고 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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