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차태현 “‘1박2일’ 예능, 배우로서 실보다 득 많아”

입력 2016-05-13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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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배우 차태현이 KBS2 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차태현은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코미디 영화 ‘엽기적인 그녀2’ 인터뷰에서 “예능을 해보니까 연기할 때 많이 도움 되더라. 개인적으로 실보다는 득이 컸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1박2일’의 고정 멤버로 활약해온 차태현. 그는 “‘1박2일’ 덕분에 연기할 때 순발력에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과거 몇 년 만에 코미디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속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촬영 초기에는 ‘이게 맞나? 옛날식의 코미디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1박2일’을 하고 나서는 지금의 유행어나 코미디 트렌드를 알게 됐다. 이를 작품하면서 연기에 접목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내가 ‘1박2일’에 생각 없이 들어간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차태현은 아무 생각 없이 웃기만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털어놓으며 “겉으로 그렇게 보이는 게 내 장점이자 단점이다. 실제로는 멤버 가운데 내가 가장 생각도 고민도 많이 한다. 같은 틀 안에서 어떻게 하면 더 웃길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 항상 긴장하는데 그 모습이 안 보인다니 어찌 보면 다행”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멤버들끼리 손발이 정말 잘 맞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제는 각자 역할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촬영하다가 정말 소름끼치게 좋을 때도 있다. 내가 봐도 우리 멤버들 모두 대단하다”고 동료들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더불어 최근 새 멤버로 합류한 윤시윤에 대해서는 “동구 얘도 참 웃기는 아이다. 이런 애는 처음이다. 제대 이후 첫 복귀작으로 왜 예능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농담을 했다. 차태현은 “윤시윤이 처음에는 ‘김탁구가 아닌 윤시윤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나왔다’고 하더라. 그런데 윤시윤에게 ‘비 에릭 등도 연기할 때는 본명을 쓰니 너도 예능할 때 본명 윤동구를 써라’고 하니까 또 수긍하고 있더라. 김탁구에서 윤동구로 온 것일뿐 윤시윤은 없는 것 같다”고 애정을 가득 담아 너스레를 떨었다.

코미디의 달인 차태현이 선보이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2’는 15년 전 전지현과 차태현의 케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엽기적인 그녀1’의 속편이다. 원조 엽기적인 ‘그녀’(전지현)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 이후 새롭게 찾아온 초등학생 시절 첫사랑 ‘그녀’(빅토리아)와 ‘견우’(차태현)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았다. 조근식 감독이 연출한 ‘엽기적인 그녀2’는 12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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