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계획 범행으로 결론… 조성호 검찰 송치

입력 2016-05-13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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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계획 범행으로 결론… 조성호 검찰 송치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오늘(13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성호를 검찰에 송치한다.

피의자 조성호는 검거 직후 줄곧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해 왔으나, 경찰은 13일 오전 “미리 계획된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조성호는 “평소 피해자가 부모에 대해 모욕을 하자 분노가 쌓였었다”며 “범행 당일도 심한 욕설을 하자 이에 화가 나 준비한 망치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조성호가 24시간 교대 근무하는 피해자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범행을 계획하고, 미리 회사에서 둔기를 미리 가져와 냉장고 뒤에 숨겨둔 점 등을 토대로 계획적 범행이라고 결론 내렸다.

경찰은 그와 함께 심리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조성호는 평균적인 지능 수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상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제한적인 내용에만 주목해 일반화하는 등의 행동을 보여 통찰력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찰은 조 씨가 범행 후 SNS에 글을 올리고, 평소처럼 직장에 출근하는 등의 행위를 한 것에 대해선 “자기중심적 성향을 지닌 조성호가 이번 사건과 자신을 분리하기 위해 취한 행동 중 하나”라고 해석했다.

한편 경찰은 조성호에게 살인, 사체손괴와 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범행 경위와 동기, 심리 분석 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오늘 중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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