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퍼팅 연습을 더 해야겠다”

입력 2016-05-13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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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23). 사진제공|KLPGA

-NH투자증권챔피언십 첫날 이븐파로 무거운 출발
-샷 감각 좋지만 퍼팅 감각이 무뎌져 회복 급선무


“퍼팅이 잘 되지 않았다.”

2주일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박성현(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첫날 무거운 발걸음으로 시작했다.

박성현은 13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면서 이븐파 72타로 경기를 끝냈다.

여전히 퍼팅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난 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도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았던 박성현은 아직도 감각을 되찾지 못했다.

이날 퍼팅 수가 30개를 넘겼다. 퍼팅 난조까지는 아니지만 잘 되던 때와 비교하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박성현은 “터치감각이 좋지 않았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31개에서 32개 정도 퍼팅한 것 같다”면서 “집에 가기 전에 퍼팅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성현은 11번째 홀까지 3언더파를 치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15번째(6번)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맨홀에 맞으면서 나무숲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로 꺼낸 뒤 약 100m 남은 지점에서 친 세 번째 샷 마저 그린에 떨어졌다가 뒤로 구르면서 온 그린에 실패했다. 결국 네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왔지만, 보기 퍼트를 놓치면서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마지막 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낸 박성현은 결국 줄였던 타수를 모두 잃으면서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성현은 “6번홀에서는 운이 없었다. 티샷이 잘 맞았지만 맨홀에 맞고 왼쪽으로 크게 튀면서 숲으로 들어갔다. 공이 놓여 있는 상황이 좋지 못해 레이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세 번째 샷도 그린에 올라갔다가 백스핀이 걸리면서 그린 밖으로 굴러 내려왔다. 아쉬웠다”고 말했다.

시즌 중 처음으로 해외대회에 출전하고 돌아왔지만 체력에는 이상이 없다.

“살짝 걱정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 오히려 일본에 가서 푹 쉬고 왔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잠도 많이 잤다. 일본선수들과 한번 경기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경험이 됐다. 기회가 된다면 또 출전해보고 싶다. 그러나 올해는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박성현은 당분간 국내대회에 전념하면서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월 열리는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용인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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