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서울·제주 21골 최다…적중률은 성남

입력 2016-05-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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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최용수 감독-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 10R 치른 K리그 클래식 ‘화력 분포’


제주 158회…가장 많은 슛 시도
울산·포항, 유효슛 비율 59% 톱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이 화끈한 화력대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 시즌부터 승점이 같을 경우 득실차가 아닌 다득점으로 순위 결정 방식을 바꾼 덕분인지 대부분의 팀들이 ‘공격 앞으로’를 기조로 팬들에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10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8팀이 경기당 1골 이상을 뽑았다. 8위 울산현대(7골), 10위 수원FC, 11위 전남 드래곤즈(이상 9골), 12위 인천 유나이티드(8골) 등 4팀만 다소 기대치를 밑돈다.

이런 가운데 슛과 유효 슛이 얼마나 득점으로 연결되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슛이 많다고 유효 슛까지 많은 것은 아니고, 유효 슛이 많다고 득점력이 좋은 것도 아니다. 팀당 10경기씩을 치른 K리그 클래식의 화력 분포를 살펴봤다.



● 적극성&정확성

10라운드까지 1위 FC서울과 4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21골로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3위 성남FC와 5위 상주상무가 나란히 18골을 터트렸다.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유명한 2위 전북현대는 16골에 그쳤으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 원정경기 때문에 1게임을 덜 치른 상태라 ‘정상참작’이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는 7위 수원삼성이 14골, 6위 포항 스틸러스가 11골이다.

서울과 제주는 ‘적극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가장 많은 슛을 시도했다. 제주가 158회, 서울이 148회의 슛을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두 팀은 나란히 1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만드는 과정’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으로 호평을 받아온 수원FC는 141차례의 슛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수원삼성은 129회.

그러나 ‘적극성’이 꼭 ‘정확도’와 직결되지는 않았다. 유효 슛을 보면 알 수 있다. 울산과 포항이 최상위 레벨이다. 124회 슛에서 73차례가 상대 문전으로 향한 울산, 97차례 슛에서 57회를 상대 골문으로 보낸 포항이 나란히 59%로 가장 높았다. 성남과 서울은 각각 57%(55/97회)와 54%(80/148회)였다.


적중률 최강은 어디?

‘정확성’은 ‘적중률(효율성)’과 비례하지 않았다. 유효 슛이 많으면 그만큼 득점 확률도 높아지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슛과 골대를 맞고 튕기는 슛도 유효 슛으로 분류된다. 일단 유효 슛 대비 득점력이 높은 팀은 성남과 상주였다. 55회 유효 슛에서 18차례 골망을 흔든 성남이 33%, 유효 슛 56회 가운데 18골의 상주가 32%의 적중률을 달성했다. 제주도 인상적이다. 유효 슛 64회에서 20골을 뽑아 적중률 31%를 보였다. 유효 슛 54회의 전북은 16골로 30%의 적중률을 보였다.

그렇다면 선수들은 어떨까. 서울 아드리아노와 성남 티아고가 10경기에서 7골을 성공시켜 득점랭킹 선두권을 형성 중인데, 아드리아노는 29차례 슛을 시도해 19개를 상대 골문으로 보냈고, 티아고는 슛 32회에서 유효 슛 17개로 다소 밀렸다. 15일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2골을 뽑은 상주 박기동(6골)은 슛 23회, 유효 슛 13회에 46%의 높은 적중률을 기록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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