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대박’ 버릴 것 없는 스토리, 끝 모를 향연이로다

입력 2016-05-17 08: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박’ 버릴 것 없는 스토리, 끝 모를 향연이로다

탄탄함이 이를 데 없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의 이야기다. 스토리가 중반으로 넘어가면 박진감을 더하고 있다.

16일 방송된 ‘대박’ 15회에서는 숙종의 손바닥 안에 있는 두 형제 대길(장근석)·연잉군(여진구 분·훗날 영조)이 개작두를 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개작두(김성오)를 통해 이인좌(전광렬), 조선의 역모를 꿈꾸는 정씨 성을 가진 베일에 싸인 인물(최진호(까지 겨냥하려는 숙종의 의도가 담겨 있는 싸움이었다. 대길과 연잉군은 숙종(최민수)이 원하는 대로 이들과 싸웠고 폭풍의 핵 속으로 점차 다가섰다.

대길의 출생 비밀을 알아버린 연잉군이 숙빈 최씨(윤진서)를 찾아가는 모습에서 시작됐다. 숙빈으로부터, 대길이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신의 육삭둥이 형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연잉군은 그 길로 아버지인 숙종을 찾아갔다. 대길을 풀어주고, 그로 하여금 개작두를 잡아오도록 시킨 이가 숙종이었기 때문이다. 연잉군은 과연 숙종이 대길의 존재를 아는 것인지 궁금했다.

그러나 숙종의 답은 잔혹하리만큼 냉정했다. 숙종은 대길을 “그저 먹이를 물어오는 사냥개”로 칭한 뒤, 연잉군에게 과거 자신을 위협했던 역모 사건을 털어놓았다. ‘정씨가 조선의 이씨 왕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왕조를 세울 것이다’는 예언이 담긴 정감록. 숙종은 역모의 주도자 중 한 명을 직접 칼로 찔러 죽이며 옥좌를 지켜냈던 것이다.

역모 당시 살아남았던 역적들 중 한 명이 개작두이다. 개작두는 역모 주동자의 얼굴을 알 터. 이 모든 사실을 간파했기에 숙종은 대길-연잉군으로 하여금 개작두를 잡아오도록 명한 것이다. 숙종의 생각대로, 개작두의 투전방을 찾은 대길. 두 사람은 투전과 칼이 오가는 승부를 겨뤘고 대길이 이겼다. 이 과정에 개작두의 과거, 설임(김가은)을 향한 개작두의 연심 등이 더해졌다.

결국 연잉군은 승부에서 패한 개작두를 추포해 숙종에게 데려가고자 투전방에 나타났다. 담서 역시 칼을 쥔 채 그 자리에 나타났지만, 개작두는 자결을 택했다. 정작 모두가 찾아 헤매고 있는 역모 주동자 정희량(최진호 분)은 이인좌와 짤막한 대화를 나눈 뒤 다시 모습을 감췄다. 이어 이인좌는 대길을 만나, 대길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을 모두 밝혔다.

자신의 출생 비밀을 들은 대길. 자신이 숙종과 숙빈 최씨의 아들이라는 사실, 연잉군의 형이라는 사실을 알아버린 것이다. 그 동안 왜 이토록 얽히고 설켜왔는지, 그 운명의 실타래의 시발점을 알아버린 대길과 연잉군 형제가 이인좌를 향해, 역모를 꿈꾸는 정희량을 향해 어떤 반격을 시작할지 주목된다.

끝을 향해 달려가지만 종착지가 어디가 될지 모르는 ‘대박’이다. 배우들의 열연이 매회 거듭되고 있다. 그 상황에서 특별출연자들의 존재감은 빛나고 또 빛났다. 앞으로의 스토리가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