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정유미 “칸 영화제 초청, 심적 부담 크지만 감사해”

입력 2016-05-17 22:0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부산행’의 주역들이 프랑스 칸 현지에서 생생한 소감을 전해 왔다.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역대 칸 국제 영화제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이라는 극찬을 받은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에 연일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상호 감독 및 배우 공유, 정유미, 김수안이 현지에서 소감을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올 여름에 개봉하는 ‘서울역’에 앞서 먼저 공개된 블록버스터 ‘부산행’이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이 되어 감사하고 기쁘다. 두 영화가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차이가 있지만, 굉장히 다른 면모가 있기에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 먼저 공개된 ‘부산행’이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반응을 생생하게 접하니 너무 즐겁고 신선하다. 또 전세계 영화인과 영화 팬들과 함께 이렇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음은 축복이다. 그간 작업했던 방식과 다르고, 반응도 새로워 현재 너무 기쁘고 즐겁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칸 국제 영화제에 처음으로 월드 프리미어를 함께 한 배우 공유와 정유미는 레드카펫과 시사에 대한 소감을 언급했다.


먼저 공유는 “사실 처음에는 초대받은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막상 현지에 와보니 연상호 감독님에 대한 반응이 뜨겁고, 정말 전세계에 알려진 비주얼 마스터라는 느낌이 확연히 들었다. 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는 자체가 감사했다”라고 먼저 감독에 대한 소견을 전했다. 이어 칸 국제 영화제에 처음으로 참석한 소감에 대해 “15년 간 연기를 했지만, 이번 같은 경험은 충격적일 만큼 자극적이었다. 스타나 연예인이라는 수식어가 아닌 온전히 ‘부산행’의 출연 배우로서 존중 받은 느낌이 나에게는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 같다. 2500석 가까이 되는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그 흥분과 기분은 아직까지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연상호 감독님이 내가 우려 했던 부분들을 잘 표현해주셔서 감사하고 만족스럽다. 후반 작업이 잘 마무리 되어, 국내 관객들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정유미는 “사실 기존 작품을 통해 국제 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는 있었으나 ‘부산행’이 정말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받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상상이 현실이 되어 기분이 좋다. 언제나 이런 자리에 있을 때는 심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부산행’에 출연해주신 많은 배우 분들, 제작진을 대신해서 이 자리에 대신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라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첫 월드 프리미어 반응에 대해 “극장이 어마어마하고, 10분 이상의 기립박수는 압도적이었다. 더불어 현지에서 연상호 감독님에 대해 반응이 뜨거웠다. 감독님과 작업할 수 있음에 감사 드리며, 함께 현지에서 많은 분 들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행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올해 초청된 한국 영화 배우 중 최연소로 칸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김수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일약 칸의 히로인으로 등극했다. 뜨거운 스포트라이트에 대해 김수안은 “이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영화를 처음으로 봤다. 엄마도 같이 오셔서 봤는데, 둘 다 너무 많이 울었다. 7월 개봉할 때도 많은 관객 분들이 저처럼 재미있는 감정을 느끼고 같이 공감하면서 슬퍼하고,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하는 느낌을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차게 소감을 전했다.

이 같이 감독과 배우들의 남다른 진정성을 담은 소감과 함께 ‘부산행’은 연일 칸 국제 영화제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칸 국제 영화제 기간 국내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차트 1위 및 개봉 예정 영화 1위를 석권했을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는 전세계 바이어 미팅과 리뷰가 끊이지 않고 있어 단연 한국 영화 최고의 기대작으로 등극했다.

영화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칸 국제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 ‘부산행’은 오는 7월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NEW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