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 카자흐스탄 셧아웃…리우행 청신호

입력 2016-05-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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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배구는 2016리우올림픽 세계여자예선 4경기에서 3승1패로 순항 중이다. 1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 4차전에서도 3-0으로 이기며 리우행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사진제공|국제배구연맹

2016리우올림픽 예선 4차전 3-0 완승
양효진 11득점…김연경은 체력 세이브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카자흐스탄을 완파하며 리우행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한국은 18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 2016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예선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1 25-21)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1패를 기록했다. 향후 일정은 페루(20일), 태국(21일), 도미니카공화국(22일) 등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상대들이어서 본선 티켓에 대한 희망을 부풀리게 하고 있다.

한국은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한수 위의 기량을 자랑한 바 있다. 이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날(17일) 숙적 일본을 격파한 여세를 몰아 초반부터 카자흐스탄을 강하게 압박했다. 엔트리에 포함된 14명 모두 코트를 밟았다. 블로킹 4개를 잡아낸 양효진(11득점)과 에이스 김연경(7득점)은 아예 3세트에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아꼈다. 이재영이 9득점(3서브), 배유나가 7득점(3블로킹·1서브)으로 큰 힘을 보탰다. 이날 서브에서 상대를 9-4로 압도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1세트를 25-16으로 따낸 한국은 2세트에서도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하며 25-1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재영·이소영 등의 젊은 피를 활용한 다양한 공격이 적중했고, 카자흐스탄은 류드밀라 아나르바예바, 예카테리나 즈다노바, 류드밀라 이사예바가 번번이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한국은 세터 이효희와 염혜선이 번갈아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세트에서 황연주와 이소영의 후위공격 등 다양한 패턴을 실험하며 남은 일전을 대비했다. 한때 18-18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김희진과 배유나의 블로킹, 이재영의 서브로 3연속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정철 감독은 “현시점에선 4승3패는 물리고 물리는 상황이 나올 수 있어 3경기에서 2승은 해야 확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머지 경기도 집중해야 하고. 매 경기에 리우행 티켓이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반드시 티켓을 따겠다”고 말했다. 주장 김연경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니 끝까지 해야 한다. 리우행에 가까워질수록 올림픽(본선)에 가서도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고, 양효진은 “올림픽은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다. 꼭 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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