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금수저’ 논란 한방에 잠재운 MC그리

입력 2016-05-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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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MC그리. 사진출처|MC그리 인스타그램

첫 싱글 ‘열아홉’ 발표 정식 데뷔
솔직한 가사, 깊은 공감 이끌어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로 잘 알려진 래퍼 MC그리(김동현·18·사진)가 18일 첫 싱글 ‘열아홉’을 발표하고 정식 데뷔했다. 화제와 논란 속에 나온 MC그리의 첫 음악은 멜론 5위, 엠넷닷컴 10위로 시작해 이날 오후 3시 현재 멜론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등 5개 차트에서 1위, 소리바다 등 3개 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 그야말로 화려한 데뷔다.

MC그리는 데뷔 전 ‘힙합 금수저’라는 시선을 받았다. 유명 아버지를 뒀고, 힙합명가로 통하는 브랜뉴뮤직이 지원한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래퍼 라이머가 이끄는 브랜뉴뮤직은 버벌진트, 산이, 범키 등 음원강자들이 소속된 힙합전문 레이블로, 브랜드 파워가 높아 대다수 힙합 뮤지션들에겐 선망의 기획사다. MC그리가 래퍼로서 얼마나 완성됐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지만, 결국 ‘배경’이 좋아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될 거란 전망이 많았다. 실제로 데뷔곡 ‘열아홉’은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순위가 뛰어 5개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대중의 탄탄한 지지를 얻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열아홉’을 들어본 이들은 MC그리의 자전적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표한다. ‘난 아버지의 아들로 김구라 아들로/만약 김현동의 아들이었담 친구들과 같았을까’ ‘이혼 기사가 발표가 된 뒤에는 그저 잡생각이/심지어 현관문 앞은 기자가 차지했을 때/그때부터 인간은 잔인한 걸 알게 됐네’ 등 아버지의 유명세, 부모의 이혼, 10대의 방황 등에 대한 솔직한 노랫말이 공감을 자아낸다는 평가가 해당 곡의 댓글란을 채우고 있다.

MC그리는 2014년 11월 브랜뉴뮤직에 연습생으로 들어갔고, 작년 2월 정식 계약을 맺었다. 브랜뉴뮤직 관계자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앞으로 성장하고 완성돼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열아홉’을 작사·작곡한 MC그리는 이번 음반으로 별도의 홍보 활동은 하지 않는다. 6월쯤 정규앨범을 낸 후에는 방송 출연 등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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