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N’ 베일을 벗다

입력 2016-05-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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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 ‘구글I/O 2016’에서 구글 마리오 케이로스 부사장이 가정용 IoT기기인 ‘구글홈’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구글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발표
VR플랫폼 ‘데이드림’ 지원 등 눈길
음성인식 IoT기기 ‘구글홈’도 공개

구글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구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 ‘구글I/O 2016’에서 ‘안드로이드N’을 발표했다. 안드로이드N은 가상현실(VR)모드는 물론 설치가 필요없는 ‘인스턴트 앱’ 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N의 정식 버전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안드로이드N의 가장 큰 특징은 VR모드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위한 전용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액세스를 비롯해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앱 내에서 매끄러운 헤드 트래킹과 가상현실용 스테레오 알림도 활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N은 특히 지연시간이 매우 짧은 그래픽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시선 이동과 화면 사이의 시간차를 의미하는 ‘모션-투-포톤’이 20밀리초(0.02초) 미만으로 몰입도가 뛰어나다는 것이 구글 측의 설명. 구글은 소프트웨어인 안드로이드N의 VR모드와 함께 스마트폰, 헤드셋 등 하드웨어까지 포함하는 ‘데이드림’이라는 VR플랫폼도 공개했다. 하드웨어 생태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화웨이 등이 참여한다.

인스턴트 앱도 눈여겨볼 만한 기능이다. 사용자들은 앱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주소(URL)를 클릭해 바로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인스턴트 앱은 새로운 별도 앱이 아닌 기존 안드로이드 앱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버즈피드와 디즈니 등 개발자들을 비롯한 소수 파트너들과 협업해 온 구글은 점차 더 많은 개발사와 협력해 올해 안에 인스턴트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은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N 외에 웨어러블(입는)기기 전용 OS ‘안드로이드 웨어’의 2.0 버전도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웨어 2.0은 앱을 사용해 블루투스, 와이파이 혹은 무선 전화 연결을 통해 클라우드에 직접 액세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이 멀어지거나 꺼지더라도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서비스와 사물인터넷(IoT)기기도 소개했다.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구글어시스턴트’와 홈IoT 기기 ‘구글홈’이 그 주인공이다. 구글어시스턴트가 적용된 구글홈은 음성으로 인터텟검색은 물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가정용 스피커이다. 구글의 IoT 생태계 전략 핵심제품 중 하나로 큰 관심을 모은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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