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 ‘곡성’이라는 미끼로 칸을 현혹하다

입력 2016-05-20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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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회 칸 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이 칸 영화제 공식 프리미어 스크리닝 이후 전세계 언론과 평단의 찬사가 쏟아지며 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나홍진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열연에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며 320만 관객을 돌파, 흔들림 없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곡성’이 지난 5월 18일(수) 진행된 칸 영화제 프리미어 스크리닝 직후 전세계 언론과 평단, 영화 관계자들의 쏟아지는 호평과 찬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프랑스 대표 양대 영화 전문 비평지인 카이에 뒤 시네마(Cahiers du Cinema)의 뱅상 말로자는 “‘곡성’은 올해의 영화”, 포지티프(POSITIF)의 필립 루이예는 “나홍진 감독은 전작에서 보여줬던 재능을 초월해 악에 대한 거대한 프레스코화를 선사한다”고 호평한 데 이어, 프랑스 Chaos Reigns 사이트에서 진행되는 칸 영화제 기간 8명의 영화 관계자들이 초청작에 남기는 평점에 만점에 해당하는 최고 평점을 남기며 ‘곡성’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를 전했다.

프랑스 현지는 물론 전세계 언론과 평단의 ‘곡성’에 대한 열렬한 반응 또한 폭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최대 일간지인 리베라숑(LIBERATION)은 “나홍진 감독의 광기 어린 재능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미학적 미니멀리즘만 추구하는 감독으로, 타란티노 감독을 가벼운 퍼즐 제작자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디디에 페롱), 메트로뉴스(METRONEWS)는 “2016년 칸 영화제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걸작”(메디 오마이스), “도대체 ‘곡성’이 왜 경쟁부문에 안 올라갔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악마에 홀린 듯 대단한 걸작”(제롬 베르믈렝), 르 주르날 뒤 디망슈(LE JOURNAL DU DIMANCHE)는 “넋이 나갈 만큼 좋다”(스테파니 벨페쉬)라고 찬사를 전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뿐 아니라 스크린 데일리(SCREEN DAILY)는 “최근 몇 년간의 한국 영화 중 최고라고 부를 만하다”(제이슨 베체베이즈), 버라이어티(VARIET)는 “지독하게 인간의 밑바닥까지 들여다보는 클라이막스는 폴란스키 감독을 떠올리게 한다”(매기 리)라고 전하는 등 전세계 언론의 ‘곡성’에 대한 뜨거운 호평 세례가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집행위원장 앙헬 살라(Angel Sala)는 “악의 근원에 대해 탐구하는 듯한 영화! 흥미로운 걸작이다”, 몬트리올 판타지아 영화제 아시안 프로그래밍 공동 디렉터 니콜라 알쉠부(Nicolas Archambault)는 “‘곡성’은 현실성과 영성, 순수한 공포의 경계를 허물어 훌륭하게 조합한 초자연적 스릴러 걸작으로 쉽게 잊혀지지 않을 악몽 속에서 관객들을 끝까지 달리게 한다”고 전했으며, 싱가폴의 한 바이어는 “지난 10년간 본 한국 영화 중 단연 최고이다. 일반적인 범죄 영화일거라 생각했지만 ‘곡성’은 그 이상이었으며 예상보다 훨씬 더 깊이 있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관객들의 입에 오랫동안 오를 걸작이다”, 홍콩의 바이어는 “영화가 끝난 뒤 숨 돌릴 시간이 필요했을 정도! 최근 본 한국 영화 중 최고다!”, 스칸디나비아 바이어는 “영화에 깊이 빠져들어 움직일 수 없었다. ‘곡성’은 놀라운 영화다” 등 해외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SNS 상에서도 “2016년 칸에서 황홀함을 준 첫 영화다”(영화작가 데이먼 와이즈), “내가 봤던 한국영화 중 가장 미친 영화 중 한 편이다”(영화작가 일라이 헤이스) 등 ‘곡성’에 대한 감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69회 칸 영화제 초청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것은 물론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곡성’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와 힘 있는 연출, 폭발적 연기 시너지가 더해진 올해 가장 강렬하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극장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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