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설사 사장 시신, 야산에 암매장된 채 발견… 피의자 “무시해서 죽였다”

입력 2016-05-20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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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건설사 사장 시신, 야산에 암매장된 채 발견… 피의자 “무시해서 죽였다”

지난 8일 실종됐던 대구 건설회사 사장 김모(48)씨의 시신이 20일 오전 10시 20분께 발견됐다.

경찰은 같은 회사 전무이던 용의자 조모(44)씨의 자백을 근거로 이 일대에 200여명을 투입해 분산 수색한 끝에 김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경북 군위군 고로면 삼국유사로 도로에서 20~30m 떨어진 인근 야산 계곡에 얕게 암매장돼 있었다.

앞서 조 씨는 “5∼6년 전부터 함께 열심히 일했지만 사장이 나를 무시했고, 올해 회사 사정이 좋아졌는데도 처우가 나아지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조 씨는 지난 8일 낮 거래처 사장들과 골프모임을 한 뒤 식당에 들어가기 전 차에서 사장에게 수면제를 탄 드링크제를 건넸으며, 식사가 끝난 뒤인 9시 반쯤 차 안에서 김 씨를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 씨가 김 씨 실종 다음 날인 9일 오전 7시 20분께 시신이 발견된 곳과 멀지 않은 영천의 한 주유소에서 삽을 빌린 뒤 한 시간 후 돌려준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근거로 조씨가 이 인근에 김씨의 시신을 암매장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한편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조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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