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승부차기 끝 우라와 꺾고 ACL 8강 극적 합류

입력 2016-05-25 2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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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C 서울과 우라와 레즈의 16강경기에서 서울 아드리아노가 골을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상암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 서울이 승부차기 접전 끝에 일본 우라와 레즈를 가까스로 제치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티켓을 차지했다.

앞서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서울은 25일 서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우라와 레즈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신승한 뒤 이어진 승부차기서 7-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서울은 최전방에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배치하면 공격적으로 나섰다. 데얀, 아드리아노, 주세종 등을 앞세워 기세를 잡은 서울은 전반 28분 아드리아노의 패스를 데얀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후반에도 서울의 공세가 계속됐지만 추가 골이 나오지 않으며 전, 후반 90분은 1-0으로 마무리됐다. 1, 2차전 합계 1-1로 끝나면서 양 팀의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리게 됐다.

서울은 연장 전반 3분 만에 아드리아노의 골로 앞서갔다. 박주영의 도움을 받은 아드리아노가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우라와의 골문을 열었다.

거의 다 잡은 듯 했던 8강 행 티켓은 경기 종료 10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2실점하며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 연장 후반 6분, 이충성(일본명 타다나리 리)이 만회 골을 터트렸고 이충성이 3분 뒤 다시 골을 넣으며 동점이 됐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우라와 레즈가 8강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고요한의 극장 골이 터졌다. 연장 후반 추가 시간 3분이 주어졌고 추가 시간 1분이 지난 시점에서 고요한이 중거리 슛으로 다시 우라와 골망을 가르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몰고 갔다.

1, 2 차전 합계 3-3 동점으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우라와의 1번 키커 아베가 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 유상훈의 손에 공이 맞았지만 공은 골문 안으로 향했다. 서울 역시 아드리아노가 골을 성공시키며 응수했다.

이어 우라와의 2번 키커 엔도와 서울의 2번 키커 박주영이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승부는 3번 키커에서 갈렸다. 우라와의 즐라탄이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골을 성공시킨 반면 오스마르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

하지만 서울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우라와의 5번 키커로 나선 골키퍼 슈사쿠의 슈팅을 막아낸 뒤 고요한이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승부는 8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우라와의 코마이가 머뭇거리며 찬 슈팅이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손에 걸렸다. 그러자 서울의 8번 키커 김동우가 골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길었던 승부를 끝냈다.

한편, 이날 승리로 K리그는 전북, 서울 두 팀이 8강에 오르게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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