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연예계 성매매 사건, 이 기회에 은밀한 관계 끝내자

입력 2016-05-26 2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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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의 법칙] 연예계 성매매 사건, 이 기회에 은밀한 관계 끝내자

연예계가 또 성매매 사건에 연루돼 심상치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26일 채널 A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섹시 이미지로 사랑을 받은 여자 연예인 A 씨는 1000만 원 가량을 받고 주식 투자자 40대 B 씨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어진 보도에서 A 씨와 성관계를 맺은 B 씨가 “브로커를 통해 A를 소개 받았다”고 밝혀 충격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당사자인 A 씨는 “B 씨를 만난 적은 있으나 성매매를 한 적이 없다”며 혐의 일체를 부인 중이다.

정확한 경찰 조사를 통해 추후 진위여부가 밝혀지겠지만 올해 3월에 불거진 유명 가수 C 양의 성매매 사건의 여파가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유사한 사건이 터지자 일반 대중들의 연예계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있다.
사진│채널 A 방송 캡처

사진│채널 A 방송 캡처


그동안 연예계는 성매매라는 이 음지 산업과 밀월 관계를 맺어왔다. 많은 스타들이 다양한 선행과 봉사활동으로 연예계의 선호도를 올려놓으면 소속사 연습생이나 신인 배우들을 금전적으로 지원한다는 ‘스폰서’가 수면 위로 떠올라 연예계의 이미지를 추락시켰다.

하지만 업계는 이 스폰서와 성매매에 대한 이야기를 쉬쉬 했고 일부 몰지각하고 비정상적인 이들의 행동으로 치부했다.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부끄러운 면이기에 이를 드러내기보다 덮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같은 조치(혹은 방치)로 인해 올해만 벌써 두 번이나 성매매 관련 사건이 터지게 됐다. 어찌 보면 대중의 신뢰가 떨어지는 것도 당연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두 차례의 사건을 통해 대중이 분명히 확인한 것이 있다. 바로 여자 연예인을 원하는 수요와 공급이 맞물린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진│채널 A 방송 캡처

사진│채널 A 방송 캡처


그동안 연예계가 눈을 돌려온 이 ‘불편한 시장’의 존재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 분명 성매매를 뿌리 뽑는 것은 국가 공권력이 해야 할 일이지만 연예계도 마땅히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 한다.

지금도 수많은 신인 가수들과 배우, 예능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으며 꿈을 키우고 있다. 앞서 언급한 연예인 성매매 시장의 존재는 이런 재능 있는 신인들이 앞길을 막을 뿐만 아니라 뼈를 깎는 노력으로 정상의 자리에 오른 연예인들의 의욕을 꺾는다. 언제까지 급부상한 여자 연예인 기사에 ‘넌 또 어떤 스폰서를 물었느냐’라는 치욕적인 댓글이 달리는 걸 지켜봐야 하나.

이 사건은 매우 불편하고 충격적인 사건이지만 연예계가 언젠가 한번은 겪고 넘어갔어야 할 사안이다. 차라리 이번 사건을 통해 연예계와 성매매 시장의 연결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는 계기로 삼겠다는 업계의 강한 의지와 행동이 필요해 보인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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