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독일, 150년만의 폭우로 피해 속출… 루브르·오르세 긴급 휴관

입력 2016-06-03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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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프랑스 독일, 150년만의 폭우로 피해 속출… 루브르·오르세 긴급 휴관

프랑스와 독일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한국시각) 프랑스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엔 1800년대 중반 이후 최악의 폭우가 내려 5월 중 강수량이 15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 파리는 4일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센 강의 수위가 급상승, 주변 산책로가 폐쇄되고 일부 지역에 적색경보가 내려졌다.

당국은“1일(현지시각) 현재 4m 수준인 센강 수위가 3일에는 5.6m에 달할 것”이라고 예보했는데, 수위가 6m를 넘어서면 주변 전철 지하 노선이 잠기게 돼 이에 따른 피해도 우려된다.

아울러 파리 인근 느무르 마을은 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중부 루아르 강변 지역은 평균 6주간의 강우량이 3일만에 쏟아져 지역의 관광명소로 알려진 샹보르 성이 침수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엔 수재민이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교도소 재소자들도 긴급 대피하는 등 이 지역에서 약 8천 건의 구조요청이 접수됐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은 지하 창고에 보관된 예술작품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3일에는 아예 휴관한다. 인근 오르세 미술관도 예방 차원에서 이날 오전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독일 역시 최악의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와의 남부 국경지대의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에른주 트리프테른 마을의 경우 지역 중심부가 침수되면서 지붕 위로 대피한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헬기 등 구조대가 급파됐다.

또 전기가 끊겨 최소한 9천 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고, 학교와 유치원들도 고립돼 정상 운영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생겼다.

특히 바이에른주 짐바흐암마인, 트리프테른, 로탈-인 등 몇몇 지역에 피해가 몰려 적어도 5명이 사망했다. 일부 실종자도 있어 추가 사망 확인이 이어질 수 있다.

독일 국경과 접한 오스트리아의 관광지 잘츠부르크 또한 일부 지역이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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