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좌)와 카일 시거(우). ⓒGettyimages이매진스

이대호(좌)와 카일 시거(우).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빅보이'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의 활약에 팀 동료 카일 시거가 또 한 번 반응했다.

이대호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6회 교체로 출장해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6-13 승리를 견인했다.

이대호는 팀이 4-12로 크게 뒤진 6회초 애덤 린드 대신 대타로 타석에 섰다. 이대호는 상대 두 번째 투수 브래드 핸드를 상대로 5구째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비거리는 125m였으며 그의 시즌 8호 홈런.

이후 이대호는 7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 8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경기 직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날 경기를 분석하면서 이대호의 활약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여기서 시거의 멘트도 실었다. 시거는 "이대호의 홈런은 믿을 수 없었다. 그가 친 공의 소리는 뭔가 달랐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며 극찬했다.

시거는 이대호가 홈런을 쳤을 때 2루주자로 그라운드에 나가있었기 때문에 가까이서 현장을 목격한 것. 시거는 이전에도 "이대호는 주전이 아님에도 불구 맹활약 중이다"며 호평한 바 있다.

한편 시애틀은 이대호의 장점을 살려 상대 선발 투수가 좌투수일때 선발로 내세우고 있다. 또 이대호는 1루수를 두고 린드와 플래툰 요원으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그는 최근 출장할때마다 좋은 성적을 보이며 스콧 서비스 감독에게 주전 눈도장을 계속해서 찍고 있다.

이대호는 올 시즌 현재까지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83타수 25안타) 8홈런 20타점 OPS 0.931을 기록 중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