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이제부터 ‘여름 전쟁’

입력 2016-06-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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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로고.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6월말까지 팀당 5경기 예정
7월에도 매주 1경기 강행군

‘여름 전쟁’이 시작된다. 뜨거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1년 농사의 성패가 달려있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

A매치 휴식기로 잠시 숨을 고른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이 11일 재개된다. 6월 말까지 팀당 5경기가 예정돼 있고, 7월에도 매주 1경기 이상씩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여름 전쟁은 더위가 기승을 부릴 8월말까지 계속된다. 각 팀은 상대팀은 물론 더위라는 또 다른 적과도 싸워야 한다.

각각 승점 26과 23으로 1·2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현대와 FC서울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3위 성남FC와 4위 제주 유나이티드의 행보가 이번 여름 전쟁의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성남과 제주는 각각 승점 21과 20점으로 전북과 서울을 뒤쫓고 있지만, 반대로 울산현대와 광주FC(이상 승점 18)의 거센 도전도 이겨내야 한다. 성남으로선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치고 돌아온 공격수 황의조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제주는 6일 서울전 4-3 대역전승의 기운을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하위권으로 처져있는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삼성이 ‘여름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수원은 승점 13으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3위 포항은 승점 14로 8위다. 두 팀 모두 현재 순위가 영 어색하다. 두 팀은 6월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면 상위 스플릿 진입이 힘겨워질 수 있다. 바닥권을 헤매고 있는 11위 전남 드래곤즈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궁금하다. 전남은 승점 8, 인천은 승점 7에 불과하다. 1970년생 동갑내기인 전남 노상래 감독과 인천 김도훈 감독이 강등권 탈출이란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여름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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