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미 감독, 디테일한 연출로 완성한 ‘비밀은 없다’

입력 2016-06-13 10: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비밀은 없다’가 연출부터 음악, 편집, 의상까지 디테일에 심혈을 기울여 영화의 완성도를 더했다.

‘비밀은 없다’는 국회입성을 노리는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새로운 미스터리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하는 ‘비밀은 없다’가 연출부터 음악, 편집, 의상까지 신선한 자극으로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은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사운드를 과감히 빼거나 반대로 그 장면에 존재하지 않을 법한 사운드를 넣어 예상을 벗어난 긴장을 이끌어내고자 했으며, 사운드가 강한 경우 오히려 음악을 자제해 장면에 대한 몰입을 높이는 방식을 취했다. 또한 의도적으로 장면의 순서 배열을 뒤바꿔 편집의 재미를 더하는 한편, 사운드가 배제된 이미지의 연속 등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화법으로 특별한 영화적 재미와 감정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이에 이경미 감독은 “그림의 배열이나 사운드의 배치 등 익숙하지 않지만 흥미로운 화법들을 고민했다. 사운드의 경우 최근 한국영화에서 쓰여지는 보편적인 기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사운드의 활용이나 음악이 신선할 것이다”라고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극중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담아낸 의상과 스타일 또한 ‘비밀은 없다’의 놓칠 수 없는 주요한 연출 포인트이다. 특히 감정 변화의 진폭이 큰 ‘연홍’의 경우 딸의 실종 후 점차 혼돈에 빠지는 불안정한 감정을 패턴이 복잡하거나 부조화된 컬러 배합의 의상, 헤어스타일 등으로 연출해냈다. 실루엣이 드러나는 의상들은 점차 스트레스로 야위어 가는 ‘연홍’의 캐릭터를 극적으로 보여주며, 오히려 사건의 실마리에 가까워질수록 단정해지는 헤어스타일과 무채색의 의상은 서늘한 결심을 굳히는 캐릭터의 내면 변화를 이미지적으로 담아냈다.

‘연홍’ 역을 맡은 손예진은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이 굉장히 중요했던 영화다. 캐릭터의 심리를 대변해주고 굳이 내가 어떤 행동을 하지 않아도 그 모습 그대로 표현이 될 수 있었다. 정치인의 아내로 모든 사람들에게 항상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을 보이다가 점차 머리도 부스스해지고 의상도 언밸런스해진다"고 전했다. 여기에 앵글에 담기는 작은 소품 하나까지 영화적 의미와 단서로 배치한 이경미 감독의 세밀한 연출과 노력이 더해진 ‘비밀은 없다’는 이전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신선한 자극으로 몰입을 배가시키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미쓰 홍당무’로 호평 받은 이경미 감독의 차기작으로, 부부로 조우한 충무로 대표 여배우 손예진과 국민 매력남 김주혁의 강렬한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영화 ‘비밀은 없다’는 탄탄한 전개, 새로운 스타일의 미스터리 스릴러로 6월 23일 관객들을 찾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엔터테인먼트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