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레이크답게 섹시하고 매력적인 ‘WITH’ [종합]

입력 2016-06-13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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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레이크,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멤버 반이 불혹을 넘겼고, 전원이 유부남이어도 상관없다. 데이브레이크는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고 또 섹시했다.

데이브레이크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웨스트브릿지에서 정규 4집 'WITH'의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4년 만의 정규앨범 활동에 돌입했다.

'WITH'는 데이브레이크 스스로도 힘을 잔뜩 준 앨범으로, 데뷔 10년만에 처음으로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한 것부터가 지금까지의 행보와는 차별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이원석은 "10년 만의 첫 쇼케이스다. 사실 안할 수도 있는데, 지금이 아니면 못한다는 마음이었고, 또 이 앨범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라고 쇼케이스를 개최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번 앨범이 안되면 위기가 올 거 같은 생각도 들고... 화이팅하고 만든 앨범이다"이라고 농담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농담처럼 이야기 하긴 했지만 'WITH'는 '가장 데이브레이크다운' 음악을 담겠다는 각오로 만들어낸 앨범이다. 이에 이원석은 "멋진 연주와 화려한 편곡, 가사가 담고 있는 위트 이런 게 데이브레이크의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일단 우리의 밴드의 모토라고 하면 거창하지만, 우리의 색깔은 다채로움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장점이 다 다르다. 그런걸 꽉 채웠을 때 우리 앨범이 빛을 발하는 그런 느낌이다. 가장 데이브레이크스러운 음악이라는 건 우리가 만드는 게 아니라 듣는 사람이 만드는 거 같다. '아, 이 노래 좋아'라고 하는 노래가 진짜 데이브레이크스럽다라고 본다"라고 팬들이 원하고 즐길수 있는 음악을 담아냈음을 밝혔다.

또 이원석은 "어제 처음으로 팬들에게 신곡을 들려줬는데, 조마조마했었다. 다행이 좋아해주고, 또 한 번 들려주었는데 다 따라 불러주더라. 너무 짜릿하고 기분이 좋았다"라고 'WITH'의 앨범이 자신들의 의도를 잘 담아낸 앨범임을 강조했다.

사실 데이브레이크는 자타공인 '믿고 듣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충분한 밴드다. 뚜렷한 음악색과 정체성은 물론이고, 탁월한 라이브 실력까지 인기가 없을 수가 없는 밴드가 데이브레이크이고, 이는 10년간 밴드씬에서 높은 인기를 누려온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데이브레이크,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다만 앞서 말했듯이 멤버 전원이 유부남인데다가 프론트맨인 이원석이 불혹을 넘어선 현재까지도 많은 여성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이유는 뭐가 또다른 비결이 있는지 조금 궁금하기도 하다.

여성팬들을 몰고다니는 인기비결과 매력을 묻자 이원석은 "불혹", "유부남"이라고 강조하더니 "요즘에 남성팬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단독콘서트를 하는데 1/3이 남성팬이 왔다. 그것도 여자친구에게 끌려온 게 아니고 자발적으로 와서 때창을 하더라. 그래서 아주 무서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원석은 "결혼도 하고 나이도 있지만, 무대 위에서는 그걸 잊으려 한다. 그냥 데이브레이크 보컬로 노래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다른 멤버도 마찬가지로 연주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좋은 반응이 있지 않나 싶다"라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또 이날 진행을 맡은 MC딩동이 이야기가 나온김에 모든 멤버의 매력을 묻자 김선일은 "난 내 매력을 잘 모르겠는데, 팬들이 나보고 연주할 때 섹시하다고 한다. 항상 '연주할때'만이다. 평상시에도 연주를 해야할 거 같다"라고 말했고, 김장원은 "밴드 멤버들이 SNS에서 자기 이름을 항상 검색을 하는데 '김장원은 건반칠 때가 가장 멋있다고 한다' 어떤 분은 멜로디언을 들고 다니면서 밖에 나갈 때마다 치면서 다니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또 김장원은 "멤버들이 무대에 올라가면 각자가 자기 매력을 보여주고 뽐내고 가겠다는 마음이다. 물론 프론트맨이 가장 빛나겠지만, 다들 그런 모습이 더 빛나게 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기타리스트 정유종은 "나는 그런 생각을 한다. 고등학교 때 30살, 40살이 되면 나도 어른이 되겠구나 했는데, 40살이 된 저 형들 보니까 똑같이 철이 없다. 기술적인 부분이 늘어났을 뿐이지 마음이나 가슴은 여전히 철이 없다. 그런게 매력 같다. 무대 위에서는 철없고 장난스러운 모습이 잘 비치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개인의 매력에서 밴드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오자 이원석도 "우리가 나이가 '조금' 더 있는데 그게 강점인 거 같다. 요즘에 나이가 어린 팀이 많아서 오빠라고 부를 수 있는 뮤지션이 많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강점이 된 거 같다"라고 다소 엉뚱한 분석으로 거듭 웃음을 자아냈다.

데이브레이크,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어찌됐든 데이브레이크가 매력적이고 섹시한 밴드라는 점은 지난 10년간 충분히 증명해왔다. 그리고 데이브레이크는 이제 좀 더 높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을 알릴 자격이 있으며, 스스로도 그걸 바라고 있었다.

일례로 차트 순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원석은 "성적에 전혀 신경안쓰는 건 아닌데, 차트의 순위가 우리 음악을 알리는데 영향을 준다면 신경을 써야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욕심이라기 보다 음악을 알려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멤버들은 "우리는 그냥 (성적에)신경 많이 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긴 했지만 말이다.

이어 이원석은 "써니힐과 같이 했던 '들었다 놨다'가 순위가 좋았다. 그 곡을 쭉 부르다 보니 많이 알아주더라. 그게 3년이 걸렸다. 이번 앨범은 1년 안에 그만큼 알아줬으면 좋겠다. 또 여러 방송에 나가서 우리를 알리는 게 또 욕심이다. 어디든지 괜찮으니 많이 불러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김장원은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로, 10위 안에 며칠간 들었면 좋겠다라고 했다"라고 구체적인 목표치도 덧붙였다.

끝으로 데이브레크의 멤버들은 "10년간 팀을 하면서 위기는 항상 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위기라했지만 이건 모든 아티스트가 하는 고민이다. 나이는 먹고 스펙트럼은 좁아지는 거 같고...그런 위기를 헤쳐나가는 과정의 연속인 거 같다. (이번 앨범은)그걸 받아들이고 또 헤쳐나가는 과정이다"라며 "이번 'WITH'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고 생각한다. 정성을 쏟지 않은 앨범은 없지만 'WITH'는 4명의 멤버가 가장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였다고 생각한다. 수록곡까지 다 잘 들어주면 좋겠다"라고 데이브레이크의 음악에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한편 데이브레이크의 정규 4집 'WITH'는 총 12곡이 수록됐으며, 사전적 의미의 ‘~와 함께’라는 뜻을 메인 콘셉트로 삼아 ‘서로’, ‘공감’, ‘친숙함’ 같은 키워드를 음악, 공연은 물론 앞으로 선보일 아트워크와 활동 방향성까지 모두 담아낼 예정이다.

한편 'WITH'는 14일 정오 각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데이브레이크,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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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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