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기관지염 원인균 ‘RSV’, 전염성 매우 높아 집단 발병 주의해야

입력 2016-06-15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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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기관지염 원인균 ‘RSV’, 전염성 매우 높아 집단 발병 주의해야

모세기관지염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그중에서도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가 가장 큰 원인이다.

모세기관지염 원인의 50~75%를 차지하고 있는 RSV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의 여러 나라들에서 주로 11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한다.

특히 1~2월 사이에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아, 이 시기에 가끔 대유행 양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RSV 같은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들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잠복기가 2~5일로 짧아, 학교·유치원·회사 등에서 집단 감염될 위험이 높다.

호흡기의 분비물에 존재하는 RSV는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손에 묻어 수 시간 동안 생존하면서 그 사이 접촉하는 다른 사람들의 호흡기로 전파된다.

초기 2~3일간 일반적인 감기 증상들인 콧물·코막힘·미열,·잔 기침 등을 보이다가 기침이 심해지면서 주 증상인 ▲쌕쌕거리는 호흡음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호흡기 증상이 심해질 때 쯤이면 열은 내리게 되는데, 1개월 미만의 어린 영아는 오히려 저체온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모세기관지염은 보통 7~10일 정도 지나면서 회복되나, 심하면 2~3주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고 합병증으로 중이염이 동반될 수 있으니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모세기관지염이 대개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므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조언하나, 간혹 세균성 모세기관지염증이나 세균 2차 감염, 중이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는 항생제 사용을 권장한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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