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diary] 가곡에서 히트곡까지 조수미의 주옥같은 레퍼토리

입력 2016-06-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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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미 데뷔 30주년 ‘라 프리마돈나’ | 8월28일 오후5시 ㅣ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986년 10월 26일.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난 지 2년 반 만에 소프라노 조수미는 이탈리아 5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트리스테의 베르디극장에서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나이 만 23세.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최초의 동양인 프리마돈나가 탄생한 순간이다.

조수미가 국제 오페라 무대 데뷔 30주년을 맞아 자신의 음악을 집대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스페셜 콘서트 ‘라 프리마돈나’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8월28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충주, 군산, 안양 등 전국에서 열린다.

조수미의 리사이틀은 2014년 4월 이후 2년 반 만이다. 피아노 한 대와 조수미의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꾸민다. 유럽 등 주요 무대에서 조수미와 함께 연주해 온 피아니스트 제프 코헨이 함께 한다.

이번 무대를 위해 조수미는 세계 유수의 성악가들조차 공연이 쉽지 않았던 다이엘 오베르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 중 ‘웃음의 아리아’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벨기에에서 노래해 유럽의 오페라 팬들을 매료시킨 곡이다. 30년 전 데뷔무대에서 불렀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그리운 이름이여’, 비숍의 ‘종달새의 노래’, 비발디의 ‘멸시 당한 신부’ 등 주옥같은 소프라노 레퍼토리를 들을 수 있다. 한국가곡은 물론 조수미의 히트곡인 ‘나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도 준비했다.

공연을 앞둔 조수미는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그저 놀라울 뿐이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왔을 뿐인데 돌아보니 30년이 흘렀다. 나는 지금까지 온 30년보다 나아갈 30년이 더 기대된다”고 말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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