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타운 “‘힙합악동의 ‘빈칸’…‘남성미’로 채웠죠”

입력 2016-06-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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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악동’이란 콘셉트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매드타운이 이번 신곡 ‘빈칸’의 무대에선 차분하고 차가운 남성미를 선보인다. 사진제공|제이튠캠프

■ 새 미니앨범 ‘이모션’으로 돌아온 매드타운

타이틀곡 ‘빈칸’ 섹시한 남자의 향기 물씬 풍기는 곡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멤버들의 ‘얼굴’을 보여주겠다”


“힙합 악동이 ‘남자’가 됐어요.”

신인은 빈칸이 많을 수밖에 없는 존재다. 뭔가를 아직 보여주지 못해서도 그렇고, 검증이 아직 안돼서도 그렇다. 실력을 보여주고, 경력을 쌓으면서 하나씩 빈칸을 채워가다 보면 ‘설명서’는 가득 채워지게 된다.

21일 세 번째 미니앨범 ‘이모션’을 발표한 남성그룹 매드타운(무스·버피·이건·조타·허준·호·대원)도 그렇다. 2014년 10월 ‘욜로’로 데뷔해 활동 3년차를 맞았지만,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만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엔 빈칸 몇 개를 채울 기회를 잡았다. 멤버 조타가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과 MBC ‘우리 결혼했어요’ 등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팀의 인지도도 동반상승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매드타운은 대중의 기대 속에 컴백을 준비할 수 있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매드타운이 꺼내든 카드는 ‘변신’. 실연의 아픔을 담은 노래 ‘빈칸’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우면서 데뷔 이후 줄곧 추구해온 ‘힙합 악동’의 이미지를 벗고, 남자의 향기를 강하게 풍기는 ‘섹시한 남자’로 방향을 전환했다. 화려한 텀블링의 애크러배틱이 주 특기인 이들은 ‘빈칸’의 무대에서는 다소 차가우면서 섹시한 남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노래에서 ‘빈칸’은 떠나간 연인의 자리이지만, 매드타운에게도 ‘매드타운의 빈칸 채우기’가 되는 곡이기도 하다.

“조타 덕분에 인지도가 높아져서 여러 모로 좋았다. 콘셉트도 기존과 좀 다르게 잡아 새로운 기회를 얻고자 했다. 우리는 퍼포먼스 팀이지만, 도전하자는 의미로 차분한 무대로 바꿨다. ‘빈칸’이 귀 기울여 들어야 하는 노래여서 모노톤의 차분하고 깔끔한 색깔을 추구했다. 멤버들의 동작보다는 ‘얼굴’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아도, 매드타운은 음반마다 하나씩 의미를 두어 왔다. 데뷔 음반 활동에서는 나름 ‘신개념 그룹’의 탄생을 알렸고, 두 번째 음반 ‘드루와’은 ‘더 노력해야 한다’는 동기부여의 시간이었다. 조타가 ‘우리동네 예체능’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가 된 전작 ‘OMGT’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음반에서 악동 이미지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매드타운은 섹시한 남자로 돌아와 ‘도전’이란 의미를 남기게 됐다.

매드타운은 ‘자유분방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놀 줄 아는 7명의 악동이 모였다’는 뜻을 이름에 담고 있다. 데뷔하면서 “가요계에 매드타운을 형성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매드타운은 “‘타운’은 어느 정도 형성된 것 같다. 앞으로 여기에 어떤 건물을 짓고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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