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공백 깨고 안방 찾은 허준호

입력 2016-06-23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S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의 허준호. 사진제공|래몽래인

‘뷰티풀 마인드’ PD, 섭외 공들여

연기자 허준호(사진)가 연기를 위해 6여년 미국 생활을 잠시 내려놓았다. 허준호는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를 통해 2007년 ‘로비스트’ 이후 9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

허준호는 ‘뷰티풀 마인드’의 연출자 모완일 PD의 지속적인 설득 끝에 안방극장 복귀를 결정했다. ‘뷰티풀 마인드’는 메인 연출자로서 모 PD의 첫 장편작. 그는 4월 본격적인 연기자 캐스팅을 앞두고 극중 외과의사 이건명 캐릭터와 관련해 망설이지 않고 허준호에게 연락했다. 극중 이건명은 이영오(장혁)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의사로 키웠으며, 본인의 의술도 뛰어난 인물이다. 특히 후반부에는 반전의 내용을 지닌 캐릭터여서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중견이 필요했다.

당시 미국에 체류 중이었던 허준호와 국제전화를 주고받으며 꾸준히 설득한 끝에 승낙을 받아냈다. 허준호는 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현재 서울에 임시로 거처를 마련해 촬영장을 오가고 있다. 2010년 영화 ‘이끼’를 마지막으로 국내보다는 미국을 중심으로 공연 제작자로 활동해온 생활을 잠시 미루는 결단이었다. 그는 촬영현장에서도 장혁, 박소담, 박세영, 윤현민 등 출연자들과 어색함 없이 어우러지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허준호가 영화 ‘청 블루 스케치’로 데뷔한 지 30년을 맞는 해여서 그에게는 더욱 뜻깊다. 드라마 초반 장혁과 대립하는 열연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여 향후 활약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의 지병현 책임프로듀서는 “허준호가 극 전개의 한 축을 맡고 있어 존재감이 상당하다”며 “내공이 있어 9년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