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데뷔’ 구구단, ‘인어공주’로 변신한 아홉 명의 당찬 소녀들

입력 2016-06-28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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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피쉬 1호 걸그룹 ‘구구단’이 드디어 데뷔했다. 지금까지 걸그룹이 선보인 적 없는 독특한 ‘극단’ 콘셉트로 대중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을까.

28일 구구단(하나, 미미, 나영, 해빈, 세정, 소이, 샐리, 미나, 혜연)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MC 딩동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구구단의 데뷔 소감에서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향후 활동 각오를 밝혔다.

이날 무대에서는 데뷔곡 ‘인어공주’를 포함해 ‘굿 보이’ 무대를 선보였다. 리더 하나는 데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연습할 때 무대에 서면 어떤 기분일까 줄곧 상상해왔다. 막상 쇼케이스 무대에 서니 떨리고 긴장이 된다. 함께 같은 목표를 가지고 준비한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두근두근 거린다”고 말했다.

데뷔 앨범 ‘인어공주’는 인간 세상을 동경했던 인어공주처럼 데뷔 무대를 꿈꾸며 달려온 9명 소녀들의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인어공주’에서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느낌을 살려 건강하고 밝은 분위기의 노래로 구성됐다.


그룹명 ‘구구단’은 아홉 가지 매력을 가진 아홉 명의 소녀들이 모인 극단‘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기존 걸그룹에서는 볼 수 없던 극단이라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동화,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그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구구단은 그룹명에 대해서 “구구단이라는 이름은 회사 대표님과 전 직원들을 공모해 결정한 이름이다. 전 직원이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님이 밀어붙이셨다. 대표님이 굉장히 만족하셨다.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잊혀 지지 않았다. 아홉명의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속뜻이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무 또한 눈여겨볼만 하다. 일반 걸그룹과는 달리 뮤지컬적인 요소가 담긴 안무로 한 편의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타이틀곡 ‘인어공주’에 걸맞는 바다를 다양하게 표현하며 극적인 효과를 더했다.

구구단은 “푸른 바다를 느낄 수 있는 물결의상으로 포인트를 줬다. 조개와 파도처럼 보이는 안무를 통해 인어공주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안무와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콘셉트가 ‘극단’인만큼 멤버별로 재밌는 역할도 부여됐다. 리더 하나는 극단의 포스터를 제작, 최일선에서 팀의 홍보를 맡는다. 티켓 검사, 청결, 출입고 통제 등 독특한 롤을 통해 팀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구구단은 매번 색다른 콘셉트로 다음 시리즈가 기대되는 무대를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특히 구구단은 데뷔 전부터 앨범 예약 판매와 동시에 초도 물량 1만 장을 완판했다.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에서 실시간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갓 데뷔한 그룹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 여름은 다양한 팀들의 컴백으로 걸그룹 대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씨스타를 시작으로 원더걸스, 소나무 등 걸그룹이 연이어 출격을 앞둔 상황. 이에 구구단은 “구구단은 극단이기 때문에 우리만의 색깔로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자 차별점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연습할 때 다른 선배님들의 곡을 갖고 연습해왔다. 이제는 우리 노래로 연습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활동 각오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구구단은 언젠가는 자신들이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며 향후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일명 ‘극단돌’로 등극하고픈 구구단이 다양한 콘셉트를 통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데뷔앨범 ‘ACT.1 The Little Mermaid(인어공주)’를 발매한 구구단은 타이틀 곡 ‘원더랜드’로 본격적인 음악방송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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