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일드 리메이크 징크스 깰까

입력 2016-07-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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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김희애. 동아닷컴DB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주인공
성공 사례 드물어 드라마 시선집중

연기자 김희애(사진)가 일본드라마 리메이크의 성적을 새로 쓸 주인공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김희애는 24일 첫 방송하는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을 통해 2012년과 2014년 일본 후지TV ‘최후로부터 두 번째 사랑’의 리메이크작 주인공을 연기한다. ‘미세스 캅’ 이후 1년 만의 복귀지만 최근 국내에서 일본드라마 리메이크 성적이 신통치 않아 어깨가 무겁다.

극중 김희애는 방송사 드라마 PD로, 실력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치열하게 살며 강해보이지만, 40대 ‘노처녀’로서 혼자 사는 인생을 심각하게 외로워 하는 현실적인 인물이다. 그의 상대역은 지진희. 두 사람은 지질하면서도 유쾌한 중년의 로맨스를 그려간다.

원작인 일본드라마는 여성들의 화려함 속에 감춰진 평범함을 그린 드라마로 현지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를 먼저 본 국내 시청자는 그동안 빈틈없이 완벽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김희애가 이 같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떤 친근감을 안겨줄지 기대하고 있다.

물론 원작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팬들은 응원이 되는 동시에 부담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동안 일본드라마를 한국화한 작품의 성공 사례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것도 김희애의 부담을 더한다. 실제로 지난해 방송한 SBS ‘심야식당’은 일본 TBS가 시즌3까지 제작한 인기 콘텐츠를 리메이크해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베끼기에 급급했다는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조용히 막을 내렸다. 앞서 ‘내일도 칸타빌레’(2014), ‘수상한 가정부’와 ‘여왕의 교실’(2013) 등도 원작의 두터운 팬을 품지 못하고 한국적 정서로 이야기를 채우지 못해 시선을 끌지 못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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