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애의 이력’ 전혜빈♥신민철, 너와 나의 연결고리

입력 2016-07-05 10: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에 등장하는 ‘연이’와 ‘선재’를 이어주는 매개체들이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회자되고 있다.

1. 시작하는 연인들의 설렘을 담은 ‘물수제비’

영화 촬영장에서 사랑을 시작한 ‘연이’와 ‘선재’. 촬영장에서 몰래 빠져 나와 함께 물수제비를 뜨며 장난을 치던 ‘연이’와 ‘선재’는 그 호숫가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마음의 상처를 조심스레 드러내던 ‘연이’와 묵묵히 그것을 받아주는 ‘선재’의 사랑이 시작되던 호숫가의 물수제비씬은 막 시작하는 사랑의 설렘을 아는 관객이라면 모두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을 장면이다.

2. ‘연이’의 상처를 엿볼 수 있는 ‘새끼 고양이’

우연히 ‘연이’의 집으로 들어와 함께 살게 된 새끼 고양이는 ‘우리 연애의 이력’을 본 관객들이라면 누구나 마음을 빼앗길 만큼 사랑스럽다. 겉으로는 까칠하고 할 말은 다 하는 ‘연이’지만, 비 오는 날 사라져버린 고양이를 찾는 장면에서 사랑받다 버려지는 것을 누구보다 두려워하는 연약한 마음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극 중 고양이는 관객들이 ‘연이’에게 몰입할 수 있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전혜빈이 본인의 SNS 계정에 이 고양이와 찍은 사진과 함께 “<우리 연애의 이력>에서 고퀄 연기력을 보여주신 고배우님”이라고 했을 만큼 놀랄만한 연기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3. ‘연이’를 움직인 ‘선재’의 따뜻한 마음 ‘알사탕’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촬영장의 ‘연이’에게 다가온 ‘선재’는 그녀에게 알사탕 한 알을 건넨다. “사탕 드실래요? 천천히 드세요. 잘못하면 입 안 다 까져요.”라고 하며 건넨 사탕 하나에 ‘연이’는 힘을 얻는다. 여배우로의 재기에 도전하려는 ‘연이’의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 또한 그녀의 가방에서 나온 알사탕이다. 알사탕은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지닌 ‘선재’를 표현하는 중요한 소품으로, 관객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고 달콤하게 녹인다.

이별은 했지만 헤어지지 못하는 두 남녀의 웃픈 로맨스를 그린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은 헤어졌지만 헤어지지 못한 연인들의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극찬 받고 있다. 또한 공감 가는 현실적인 대사와 조성은 감독의 섬세한 연출, 전혜빈과 신민철의 물 만난 현실 연기는 관객들에게 ‘진짜 연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올 여름 최고의 현실 로맨스 영화가 탄생했음을 알리고 있다. 영화는 절찬 상영 중.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