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리얼하기에? ‘깡치’ 촬영 중 실제 경찰 출동까지

입력 2016-07-05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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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깡치’가 촬영 중 실제 폭력사건으로 오인한 경찰들이 현장에 출동하는 등 숨가빴던 현장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깡치’는 실화를 바탕으로 뒷골목 청춘들의 방황과 갈등을 리얼하게 그려낸 액션 느와르. 연기자 출신으로 직접 시나리오와 주연, 연출을 동시에 해낸 연정모 감독은 극 중 주인공 형수(손우혁)가 뒷골목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수많은 액션 장면들을 직접 진두지휘 해야했다. 영화 속 고등학생으로 출연하는 배우들은 실제로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고 무리를 지어 패싸움을 벌이는 장면들이 속속 연출되었고 이에 영화 속 액션 장면을 실제로 오인한 주민들의 민원과 신고가 줄을 이었다.

“거의 매일 같이 경찰 분들이 출동하고 주민들의 민원신고가 이어졌다. 오히려 아무런 일 없이 넘어 가는 날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였다.”라고 촬영 당시의 가슴 졸이던 순간을 털어놓은 연정모 감독은 “하루는 놀이터에서 떼싸움 장면이 있었는데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놀란 나머지 경찰에 신고를 하셨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경찰 20여 명이 봉고차로 출동을 해서 현장을 포위했다. 처음엔 실제 상황인 줄 알고 긴장했던 경찰들이 영화 촬영 장면인 것을 알고는 안도하시고 상황이 정리된 적도 있었다.”라면서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을 밝혔다.

연정모 감독은 “웃음기 어린 해프닝이었지만 진짜 당시에는 끌려가는 줄 알고 겁이 났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처럼 리얼했던 현장 상황들이 많았던 영화 ‘깡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리얼한 스토리와 가감 없는 액션 장면들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황하는 청춘들의 아픔과 울분을 담아낸 액션 느와르 ‘깡치’는 오는 7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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