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김래원, 그렇게 女心을 다 가져야 속이 후련하냐!

입력 2016-07-05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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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의 법칙] 김래원, 그렇게 女心을 다 가져야 속이 후련하냐!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 출연 중인 배우 김래원이 왕년의 ‘여심(女心) 킬러’다운 실력을 발휘 중이다.

최근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방영 중인 ‘닥터스’는 첫 회에 12.9%( 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승세의 이면에는 매번 밝고 씩씩한 소녀를 연기했던 박신혜 외에도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극의 중심에 선 김래원의 공을 무시할 수 없다.

김래원은 극 초반 유혜정(박신혜)의 스승인 홍지홍 역을 맡아 방황하는 소녀의 든든한 버팀목 같은 모습을 연기했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도 혜정을 향한 지고지순한 남자의 모습까지 어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전작인 드라마 ‘펀치’, ‘천일의 약속’, 영화 ‘해바라기’에서와는 달리 이번 ‘닥터스’에서 어깨에 힘을 뺀 능청스러운 연기로 여성 시청자들을 TV 앞에 끌어 앉히고 있다.

이 같은 홍지홍의 캐릭터성이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이 지난 4회와 5회였다. 그는 ‘닥터스’ 4회에서 유혜정과 만나 “결혼했니? 남자친구는 있니”라고 물은 후 “아니면 됐다”라고 말하고 사라지는가 하면 “넌 선생 눈빛과 남자 눈빛도 구분 못하냐”고 돌직구 고백을 하기도 한다. 전작 ‘펀치’에서 나날이 야위어 가며 독기 가득했던 김래원이 한 대사라고 믿기 힘들 정도다.


이에 대해 김래원은 ‘닥터스’ 제작 발표회 당시 “대본을 봤을 때는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면서 “그래도 오랜만에 밝은 역할을 해서 설렜다. 주책처럼 보일까 걱정했는데 다들 귀엽다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가 겪은 주변의 반응대로 시청자 역시 김래원이 연기하는 능청과 직진을 오가는 홍지홍의 연애 스타일에 열광 중이다. 한때 ‘옥탑방 고양이’,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넌 어느 별에서 왔니’에서 여심을 장악하던 김래원의 멜로 본능은 역시 어디로 사라지진 않았던 모양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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