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 새끼고양이 살린 사연

입력 2016-07-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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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씨스타 효린. 동아닷컴DB

걸그룹 씨스타의 효린(사진)이 새끼고양이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0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효린은 도로에서 차에 치인 뒤 사경을 헤매던 새끼고양이를 정성껏 돌본 끝에 살려냈다. 그 과정에서 백지영 소속사 관계자도 발을 굴렀다.

백지영 소속사인 뮤직웍스의 최동렬 이사는 6일 아침 출근길에 서울 내부순환로 성산대교 북단에서 생후 3개월의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웅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상태가 위중해보였다.

직후 최 이사는 고양이를 안고 여러 동물병원을 찾았지만 “주인을 모르는데다, 부상이 심해 맡기가 곤란하다”는 답변만 들었다. 다행히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동물병원으로부터 다리 및 골반 골절과 신경 마비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고양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점. 심한 부상을 입은 고양이를 거둘 사람이 없는 경우 안락사시킬 우려가 컸다. 자신도 고양이를 돌볼 처지가 못 되는 최 이사는 병원 측과 해결책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날 밤 소식을 들은 효린은 돌볼 방법을 찾겠다며 고양이를 인계받았다. 이튿날 아침 태국행 비행기를 타야 했던 그는 서울 논현동의 한 동물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며 어느 정도 성장하기를 기다리기로 의료진과 논의했다. 최 이사는 “효린 덕분에 공격성을 보이던 고양이가 밥도 잘 먹고 온순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효린은 10일 전화통화에서 “사연을 듣고 모른 척할 수 없었다”면서 “고양이를 잘 돌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관계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효린은 평소 유기견 보호소에서 시간을 보낼 만큼 동물에 대한 애정이 깊다. 아픈 유기묘들을 데려다 건강을 회복시킨 뒤 분양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들이 더 많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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