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험난한 여정, 스트라스버그와 복귀전력

입력 2016-07-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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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29·LA 다저스)에게 계속 해서 험난한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2번째 등판 상대는 사이영상에 도전하고 있는 에이스 중의 에이스. 뒤이어 선발 경쟁자들의 복귀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워싱턴과 원정경기에서 후반기 첫 등판을 소화할 예정이다. 워싱턴은 17일까지 56승36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질주 중인 강호.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데뷔 이후 워싱턴을 상대해 본 경험이 없다.

640일만의 복귀전이던 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4.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그에게 워싱턴은 거대한 벽과 같다. 게다가 이날 상대는 워싱턴의 1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8)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스버그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16일 피츠버그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시즌 13승(무패)째를 거뒀다. 개막 이후 13연승.

워싱턴의 후반기 5번째 경기인 이날은 5선발인 조 로스가 등판해야 하지만, 어깨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전반기 막판 공백을 메운 루카스 지올리토는 2경기 만에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결국 피츠버그 3연전 종료 후 하루 휴식일이 있는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를 곧장 등판시킬 계획이다.

다저스는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버드 노리스~브랜든 매카시~마에다 겐타~스콧 카즈미어~류현진 순서로 시작했다. 매카시와 류현진은 지난해 수술을 받고 전반기 막판 돌아온 복귀 전력이다. 기존 선발진을 구성하던 에이스 커쇼는 등 통증을 털고 투구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재활등판 없이 류현진의 등판 이후 복귀할 예정이다.

여기에 또 다른 선발자원 알렉스 우드와 브렛 앤더슨까지 이달 말에서 다음달 복귀를 앞두고 있다. 갑작스레 선발 자원이 많아지는 상황. 만약 류현진이 계속해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다저스도 고민에 빠질 만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돌아왔을 때 6인 선발진을 이끌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커쇼의 복귀가 당장 류현진의 입지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데일리뉴스는 ‘류현진과 매카시가 불펜으로 이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노리스는 올 시즌 12차례 불펜 등판했다’며 선발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급히 영입한 노리스의 보직 전환을 예상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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