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원재료 자체가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는 과일을 활용한 식음료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더위와 갈증을 해소하는데 효과적이다. 사진은 돌(Dole) ‘얼려먹는 과즙 100% 아이스 주스바’ 2종. 사진제공|돌
주류업계, 망고맛 맥주에 바나나맛 막걸리까지 등장
식음료업계, 열대과일 첨가 제품 잇따라 출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음료나 빙과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폭염이 이어진 지난 8∼9일 아이스크림 매출은 4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생수와 맥주 매출도 각각 10.4%, 7.9%, 탄산음료 매출도 11.1% 증가했다. 탄산이나 당류가 많이 함유된 음료나 빙과류는 잠시 몸의 온도를 낮춰줄 수 있지만 더위 해소에 큰 도움은 주지 못한다. 무조건 차가운 제품만 찾기 보다는 원물 자체에 찬 성질을 지닌 ‘쿨링 푸드(Cooling food)’를 섭취하면 몸의 온도를 좀 더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몸에 열이 많거나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일수록 원재료의 성질을 확인하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원재료가 지닌 힘을 활용한 대표적인 쿨링 푸드를 살펴봤다.
● 찬 성질 지닌 열대 과일이 정답
파인애플, 망고, 바나나 등 대부분의 열대과일은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다. 또한 수분을 풍부하게 지닌 여름 과일인 수박, 참외 등도 대표적으로 찬 성질을 지닌 과일로 유명하다.
청과브랜드 돌(Dole)에서는 ‘얼려먹는 과즙 100% 아이스 주스바’를 출시했다. 망고와 파인애플 2종이며, 일반 주스 또는 아이스바 형태로 시원하게도 얼려 먹을 수 있는 2in1 제품이다. 인공색소를 넣지 않은 100% 과즙을 그대로 담아 새콤달콤한 주스로 마실 수 있고, 6시간 이상 얼려서 먹으면 시원하고 건강한 아이스바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이 출시한 신개념 음료베이스 제품 ‘쁘띠첼 워터팝’은 미초보다 과일발효식초의 농도를 8배 이상 농축시켜 생수나 탄산수 등에 넣으면 물을 과일맛 음료처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찬 성질의 청포도, 레몬, 믹스베리의 세 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롯데칠성음료의 신제품 ‘데일리C 청포도워터’는 비타민 C와 시원한 성질을 지닌 청포도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피부 보습과 탄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히알루론산 성분도 함유됐다. 세련된 투명 페트 용기에 파스텔톤 연두색 라벨을 적용했고, 청포도 이미지를 넣어 신선한 과즙음료 느낌을 강조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사과와 바나나를 넣은 ‘얼려먹는 세븐-사과바나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얼려먹는 아이스 요거트로 여름철 대장균 걱정 없이 7가지 종류, 1000억개의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유익한 균)이 살아 있어 장 건강까지 생각한 제품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외에도 비타민 B6, B12, D3, C, 엽산 등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필수영양소 5종이 들어 있고, 색소와 트랜스 지방은 빼 빙과류 섭취가 많은 여름철에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망고링고-국순당 쌀바나나(오른쪽)
● 주류와 과일의 이색 조합
롯데주류는 차가운 성질의 과일인 사과를 활용한 ‘순하리 소다톡 사과’를 출시했다. 화이트와인 베이스에 사과과즙과 탄산을 첨가해 새콤달콤한 사과 특유의 맛과 입안에서 톡톡 튀는 탄산의 청량한 식감을 잘 살렸다. 알코올 도수가 3도로 낮아 식사와 곁들이거나 후식으로 마시기 좋다.
하이트진로는 몸을 차게 해주는 맥주에 망고 과즙까지 더한 ‘하이트 망고링고’를 출시했다. 이번제품은 천연 망고과즙(2.3%)이 함유된 알코올 도수 2.5도의 저도주로, 망고의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청량감과 조화를 이뤄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한다. 망고의 달콤한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천연과즙 함유량과 알코올도수를 연구해 적용 했다.
국순당은 찬 성질을 지닌 바나나를 활용한 ‘국순당 쌀 바나나’를 선보였다. 생쌀발효법으로 빚은 술에 바나나 퓨레를 넣어 바나나 고유의 식감과 풍미를 살렸다. 탄산의 청량감과 바나나의 달콤함이 섞여 부드럽고 순한 풍미를 느낄 수 있어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순한 주류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