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함틋’ 함부로 사랑하고 더 애틋해진 김우빈·배수지

입력 2016-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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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함부로 애틋하게 갈무리

김우빈이 드디어 배수지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 끝은 새드엔딩인 걸 알고 있기에 이들의 사랑은 애틋하기만 하다.

27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는 꾹꾹 참았던 노을(배수지 분)에 대한 마음을 결국 숨기지 못하고 본격적으로 그녀를 사랑하기로 결심한 신준영(김우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신준영은 섬까지 찾아온 노을을 계속해서 차갑게 대하며 마음 속으로 "하나, 둘, 셋..." 숫자를 세어 나갔다. "아홉 반의 반의 반의 반"까지 가는 끈질긴 카운트다운의 정체는 바로 노을에게서 도망치기 위한 신준영의 마지막 마지노선으로, 신준영은 노을과 거리를 두려했던 마음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열"을 센 후 노을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또 신준영이 시한부 삶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노을은 신준영의 갑작스러운 태도변화에 설레했으나, 신준영의 소속사 사장이 지어낸 언론플레이에 속아 그의 진심을 의심하게 됐다.

그 와중에 최지태(임주환 분)은 약혼녀인 윤정은(임주은 분)에게 노을을 좋아한다고 털어놓았고, 윤정은 역시 "반드시 후회하게 해주겠다"라고 복수를 다짐해 이들 4인의 관계에 긴장감을 더했다.

또 신영옥(진경 분)을 여전히 잊지 못하는 최지태의 아버지 최현준(유오성 분), 신준영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최하루(류원 분)가 사실은 신준영과 배다른 남매인 점등도 이후 드라마의 전개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을 암시했다.

사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출생의 비밀, 사각관계, 시한부 인생, 재벌과 스타와의 신데렐라 스토리 등 '전형적인 한국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소재들이 모조리 등장하며, 이 때문에 '진부하고 식상하다'라는 불만이 나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우빈과 배수지가 만들어내는 영상미와 케미스트리는 드라마를 감상할 만한 이유가 되고 있다.

실제 이날 방송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김우빈과 배수지가 만들어낸 영상미와 소파위에 나란히 앉아 보여준 투샷, 울먹이는 배수지와 그를 붙잡고 키스를 하는 김우빈의 모습은 뻔한 신파임에도 계속해서 보게 만드는 힘을 발휘했다.

시한부 삶임에도 '함부로' 사랑하고, 울먹이는 노을에게 기습키스를 하면서 신준영은 이제 본격적인 '애틋함'을 예고했다. 노을과 신준영이 만들어내는 이 '애틋함'이 과연 얼마나 진부함을 가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함부로 애틋하게 갈무리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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