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재단 출범 첫날부터 진통…위안부 할머니 “돈 말고 공식 사과”

입력 2016-07-29 09: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위안부재단 출범 첫날부터 진통을 앓았다.

28일 지난해 말 한일 정부가 합의한 대로, 일본 정부 기금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사업을 해나갈 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출범식이 열리는 내내 행사장 안팎에서 한일 합의에 항의하는 집회가 이어졌으며, 이사장을 맡은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는 30대 남성이 뿌린 호신용 캡사이신을 맞고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위안부재단은 일본 정부가 주기로 한 10억 엔, 우리 돈으로 108억 원으로 피해자 명예 회복과 상처 치유 사업을 꾸려나가게 된다.

이날 김태현 이사장은 10억엔 사용처에 대해 그 어떤 다른 사업도 아닌 할머니들 지원에 온전히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금을 받는 대신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는 등의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생존한 피해자 할머니들 중 몇 분은 한일 합의에 반대하며 일본 정부가 공식 사죄를 하고 위법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진다는 의미의 배상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순탄치 않은 재단 앞날을 예고하듯, 출범 행사 내내 행사장 안팎에서는 한일 합의와 재단 설립에 반대하는 항의 집회가 이어지기도 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위안부재단 출범. YTN 뉴스 캡처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