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동아DB
살인적인 폭염이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4일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온열질환환자가 1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히는 폭염 속에서 훈련해야 하는 프로야구 선수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2군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퓨처스경기는 오후 1시에 시작한다. 가장 더운 시간에 경기를 치르는 2군 선수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섭씨 39℃가 넘는 기온에 그라운드 지열까지 합쳐지면 체감온도는 40℃가 넘어간다. A구단 2군 관계자는 “선수들이 훈련을 하다가 자주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훈련 도중 몸 상태가 나빠져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가 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방 B구단 2군 경기에서는 수비를 하던 외야수가 폭염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실신한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빠르게 병원으로 후송해 응급처지를 받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취소가 안 되면 오전 11시로 일정을 당기거나, 오후 4시로 미루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고육지책에 불과하다. A구단 2군 감독은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렇게 되면 선수들의 루틴이 깨진다”며 “내년부터 혹서기에는 무조건 2군도 야간경기를 할 수 있도록 의무화해야 한다. 아니면 선수들이 큰일 나게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군에서 야간경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은 아직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2군 구장 중에 조명시설이 없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 2군이 쓰고 있는 경산구장의 경우에는 조명탑을 켜면 빛에 반응해 모이는 벌레떼로 주민 항의가 빗발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2군에는 의료진이나 구급차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의료진 중에서는 전문성을 지니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문제점이 제기되자 KBO는 3년 전부터 2군에도 의료진과 구급차 대기를 의무화했다. 그러나 이는 사고가 일어난 뒤 후속조치에 불과하다. 사전에 사고를 대비할 수 있는 2군 혹서기 경기일정 조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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