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15년만에 콜레라 환자 발생…집단 감염 우려

입력 2016-08-23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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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15년만에 콜레라 환자 발생…집단 감염 우려

국내에서 콜레라가 감염된 환자가 15년만에 나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광주광역시의 한 의료기관이 신고한 A(59)씨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감염 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의료기관으로부터 콜레라 의심환자로 신고됐으며, 22일 실험실 검사를 통해 콜레라 환자로 확인됐다.

KCDC는 콜레라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의 국내 유행을 감시·예방하기 위해 비상방역근무에 돌입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 때문에 발생하고, 상수도와 하수도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곳에서 집단 감염이 생긴다.

방역 당국은 A씨가 해외에서 수입된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콜레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방문했던 식당 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콜레라는 보통 2~3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심한 설사와 구토를 동반한 탈수 등이 대표적인 증상. 때로는 저혈량성 쇼크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동아닷컴 우소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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