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월터 감독 “선수 해 끼치는 건 안돼” 김현수 감싸기

입력 2016-10-05 17: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벅 쇼월터 감독이 음료수 캔을 맞을 뻔한 김현수(28) 사건에 관해 입을 열었다.

볼티모어는 5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1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펼쳤다. 이날 김현수는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공격에서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김현수는 수비 과정에서 황당한 사건을 경험했다.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좌익수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토론토 타석엔 대타 멜빈 업튼 주니어. 타격에 성공한 업튼의 타구는 좌측 멀리 날아갔고 좌익수 김현수에게 그대로 잡혔다. 이때 김현수가 공을 처리하기 위해 움직이는 과정에서 외야 관중석 쪽 어디선가 음료수 캔이 날아 들어왔다. 분명 누군가 김현수를 고의적으로 맞추기 위해 던진 비상식적인 행동이었다.

다행히 맥주캔은 김현수를 피해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하마터면 큰 부상으로 연결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중견수 애덤 존스를 비롯, 쇼월터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강하게 어필했다.

경기 직후 쇼월터 감독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 사건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한다. 하지만 나는 이번같은 행동을 싫어한다.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토론토 구단도 분명 싫어했을거라 본다"면서 "어떤 야구장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 선수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어떤 것이 됐든 간에 싫다"라며 김현수를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토론토의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끝내기 스리런포로 끝이 났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