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승격 염원 담아 주황빛 종이비행기 띄운다

입력 2016-10-26 0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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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주황빛 승격 비행기가 강릉 하늘에 뜬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강원FC는 오는 30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최종전에서 경남과 운명을 건 대결을 펼친다. 한해 농사를 수확하는 중요한 승부다.

강원FC는 팬들과 함께 승격을 염원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정오부터 주황색 종이를 배포한다. 팬들은 입장할 때 출입구에서 종이를 받을 수 있다.

주황색 종이는 강원도민과 팬들의 손에 의해 승격 비행기로 변신한다. 관중들은 승격을 바라는 마음을 종이비행기 안에 담는다. 종이에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승격을 향한 의지, 구단에 바라는 점 등을 적는다.

필기구가 없는 관중들은 주변에 있는 경기 진행 요원에게 요청하면 얻을 수 있다. 이후 킥오프와 함께 하늘에 종이비행기를 날린다. 강원FC 팬들의 마음을 담은 ‘승격 비행기’다.

강릉 하늘에 머문 '승격 비행기'는 경기 종료 후 모두 수거돼 선수단에 전달된다. 승격 비행기는 강원도민과 팬들의 승격에 대한 간절함, 선수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강원FC는 경기장을 찾는 모든 팬들이 함께 이벤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종이비행기 접는 방법이 적힌 용지를 함께 배포한다. 한 명, 한 명이 날린 비행기가 모여 강릉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든다.

주황색은 강원FC를 상징하는 색상이다. 짙은 주황색은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의 붉은 빛을 의미한다. 강원도민의 축구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상징한다.

강원FC는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 주황색 바탕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강원FC의 클럽하우스는 '오렌지 하우스', 강원FC의 여성 축구단은 '오렌지 레이디'일 정도로 강원FC를 대변하는 색상으로 사용되고 있다.

강원FC는 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승격 경우의 수를 인쇄해 함께 나눠준다. 최종전은 우승과 승격, 플레이오프, 준플레이오프행이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다.

강원FC는 19승8무12패(승점 65)로 3위에 올라있다. 1위 안산, 2위 대구와 승점 2 차이에 불과하다. 강원FC가 경남을 제압하고, 안산과 대구가 최종전에서 패한다면 챌린지 우승은 강원FC의 차지다.

클래식 직행은 안산을 제외한 순위를 계산해야 한다. 안산은 내년부터 시민구단으로 전환해 창단함에 따라 승격 자격이 상실됐다.

강원FC는 대구를 넘어서야 승격할 수 있다. 대구가 패하고 강원FC가 승리하면 클래식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대구가 비긴다면 다득점 규정을 따져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득점력 강화를 위해 올 시즌부터 득실차보다 다득점을 우선하기로 결정했다.

강원FC는 대구에 비해 현재 3골이 적다. 대구보다 3골 이상을 득점하고 승리해야 한다. 비기거나 패한다면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챌린지 준플레이오프는 다음달 2일 안산을 제외한 3위팀의 홈에서 열린다.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무승부가 나온다면 홈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플레이오프는 안산을 제외한 2위팀의 홈에서 개최된다. 준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 홈팀이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클래식 11위 팀의 맞대결이다. 홈 앤드 어웨이로 2경기가 치러진다. 다음달 17일 1차전은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리팀의 홈, 20일 2차전은 클래식 11위팀의 홈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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