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곽동연 “손 잡아본 남자, 박보검이 처음이에요”

입력 2016-10-30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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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인터뷰③] 곽동연 “손 잡아본 남자, 박보검이 처음이에요”

배우 곽동연과 박보검은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브로맨스를 보여줬다. 곽동연은 작품에서 세자 이영(박보검)의 호위무사 김병연으로 분해 이영과의 우정부터 대척점에 있는 백운회 일원으로서의 고뇌 등을 표현했다. 특히 두 배우의 남남케미는 ‘구르미 그린 달빛’ 포상 휴가지인 필리핀 세부로까지 이어져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곽동연은 “세부에서 박보검과 손을 잡고 다녔는데 처음이에요. 남자랑 손잡은 거”라며 세부에서 생긴 일(?)을 추억했다. 사진 찍기가 취미인 곽동연이 가장 최근에 찍은 인물 사진의 주인공도 박보검일 정도.

“저도 예의있게 행동하는 편인데요. 보검이 형은 그 단계를 넘어서 모두를 편안하게 해줘요. 저희 스스로도 열애설이 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유독 서로 마음이 잘 맞았어요. 드라마에서 이영과 김병연의 관계도 유별났었잖아요. 그리고 남자랑 손잡아 본 것도 보검이 형이 처음이에요. 저는 주변에 친한 형들이 많은데 손을 잡아 본 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보검이 형은 ‘남자랑 손을 왜 잡아’ 이런 느낌보다는 사람끼리 정을 나누는 거 같은 기분이에요. 말하다보니 점점 대답이 이상해지는 거 같네요.(웃음)”

또 곽동연은 “사랑스러운 여동생”이라고 함께 출연한 배우 김유정을 소개했다.

“제겐 친누나가 있어요. 가족 중에도, 주변에도 동생이 거의 없거든요. 그렇다보니 동생들을 대하는 게 미숙해요. 그런데 유정이, 굉장히 털털하고 애교도 있는 사랑스러운 동생이죠. 물론, 유정이는 저를 오빠가 아닌 형이라고 부릅니다. (웃음) 어떤 인터뷰에서 김병연을 이상형으로 말했기에 제가 연락을 했거든요. ‘내가 좋았냐’고요. 그랬더니 ‘형 아니고 김병연’이라고 말하더라고요.”

10대 때부터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는 곽동연은 앞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인생은 고독한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에게 ‘구르미 그린 달빛’은 소중한 친구들을 안겨 준 귀한 작품이다.

“지금도 인생은 고독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그런데 이번에 드라마를 하면서 고독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굉장히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친구들이 생긴 것 같아서 좋아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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