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번엔 느와르… B.A.P라 쓰고 ‘도전’이라 읽는다

입력 2016-11-07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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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가 느와르라는 새 옷을 입고 컴백했다. 늘 새롭고 실험적인 음악으로 팬들을 만나온 그들의 색다른 도전이 빛을 발할 수 있을까.

B.A.P(비에이피, 방용국(리더), 힘찬, 대현, 영재, 종업, 젤로)가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삼성카드홀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NOIR’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최근 공황장애로 잠정 활동을 중단한 리더 방용국을 제외한 멤버 5인이 참석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총 13개의 트랙으로 수록된 두 번째 정규앨범 ‘NOIR’는 거친 남자로 변신한 비에이피의 독특한 콘셉트가 돋보인다.

비에이피는 오랜만에 정규앨범으로 컴백했다. 힘찬은 “오랜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쇼케이스를 개최하게 됐다. 활동 열심히 할 예정이다. 어젯밤부터 설레서 잠도 잘 못자고 왔다. 오랜 기간 공들여서 준비한 만큼 많은 사랑해주시면 좋겠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 ‘스카이다이브’는 하드 일렉트로, 얼터너티브, 트랩 등 다양한 장르들의 특징 있는 사운드를 결합해 만든 세련된 일렉트로닉 팝곡이다. 후렴구 부분의 일렉트로닉한 편곡이 마치 스카다이빙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거친 세상에 굴하지 않고 비에이피만의 이상향을 향해 몸을 던지자는 메시지를 담은 다이내믹한 곡이다.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느와르다. 이에 젤로는 “성숙된 우리의 모습을 담기 위해 어떤 게 있을까 회의를 많이 했다.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회의 끝에 느와르라는 장르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색다른 변신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도전에도 불구하고 리더 방용국의 부재는 아쉽다. 최근 공황장애로 활동을 임시 중단한 방용국 대신 리더를 맡은 힘찬은 “용국이가 짊어지고 있는 짐들을 나눠지게 됐다. 동생들과의 관계나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용국이가 한 번 더 대단한 아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시 돌아올 예정이니까 그때까지 팀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며 당찬 각오를 내보였다.


이번 앨범은 비에이피의 음악적 색깔을 확실히 들여다볼 수 있다. 클래식한 비에이피의 스타일부터 최신 장르들을 엮어낸 정규앨범은 아이돌 음악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음악적 정체성을 내보였다.

또한 느와르 영화 못지않은 액션신과 총격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타이틀곡 ‘스카이다이브’의 뮤직비디오는 무려 10분의 러닝타임으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거친 남자로 변신한 B.A.P의 실감나는 연기를 담아냈다.

특히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B.A.P의 보컬, 래퍼라인의 유닛곡과 종업의 자작곡이 포함된 앨범은 재즈피아니스트 송영주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들과 B.A.P가 협업해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었다.


지난 2012년 싱글 앨범 ‘WARRIOR’로 데뷔한 비에이피는 그동안 실험적인 음악과 콘셉트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활동 중간 소속사와의 계약 분쟁으로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위기를 딛고 다시금 정상급 그룹으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16개국 32회 월드투어를 개최하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했다.

전체적인 음악의 프로듀서 역할을 맡고 있는 리더 방용국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비에이피의 음악적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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