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우즈벡전 수비진영 볼 돌리느라 점유율 높아
월드컵 본선에선 더 강팀 상대 ‘실효성 의문’
울리 슈틸리케(62·독일)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A매치 때마다 빠뜨리지 않는 말이 있다. 바로 ‘점유율’이다. 매번 점유율을 강조한다. ‘볼을 소유한 시간이 길수록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점유율이 높을수록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대표팀의 점유율 축구가 단지 수치상으로 드러나는 것뿐이라는 데 있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 5차전이 좋은 예다. 대표팀은 이날 7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주도권을 쥐다시피 한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후반 22분 남태희(25·레퀴야)의 동점골이 터지기 전까지 우즈벡에 끌려 다녔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인 김학범(56) 전 성남FC 감독은 “대표팀의 점유율이 높았지만, 수비진영에서 볼을 돌린 시간이 많았던 데서 비롯된 것이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볼을 뒤로 돌렸다. 그러다 백패스 실수가 나온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축구대표팀 장현수. 스포츠동아DB
이날 대표팀은 총 332번의 패스를 했는데, 이 중 중앙수비수 장현수(25·광저우 에버그란데)가 홀로 약 31%에 해당하는 103번의 패스를 했다. 김 전 감독의 지적대로 수비진영에서 볼을 돌린 경우가 많았음을 단적으로 입증하는 기록이다.
대표팀은 지난달 11일 이란과의 원정경기 때도 점유율에선 58%로 이란(42%)을 앞섰다. 그러나 대표팀이 이 경기를 주도했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압도당한 경기였다. 이란은 42%만의 점유율로도 한국을 1-0으로 눌렀다.
게다가 점유율 축구는 전력이 엇비슷한 팀과 맞붙는 아시아에서만 통할 수 있다. 월드컵 본선에는 한국보다 강한 팀이 수두룩하다. 점유율의 우위를 기대하기 어렵다. 6월 스페인과의 평가전 1-6 대패가 실례다. 압도적 점유율에도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대표팀이 점유율을 내준 상태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 스페인전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실속 없는 점유율 축구는 의미가 없다. 기습적인 공수전환에서 출발하는 역습 등 낮은 점유율로도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 ‘효율성 축구’가 필요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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