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퍼, 에버모어 뮤직의 아름다운 돌연변이 [종합]

입력 2016-11-18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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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버모어뮤직

그룹 보이스퍼(김강산, 민충기, 정광호, 정대광)는 에버모어 뮤직의 돌연변이다.

에버모어 뮤직은 김바다를 필두로, 정동하, 강한, 버스터리드 등 락커들로 라인업이 꾸려진 레이블로, 오직 보이스퍼만이 남자 보컬 그룹으로 전혀 다른 색의 음악을 하고 있다.

락 전문 레이블이라 생각되던 에버모어 뮤직에서 보이스퍼를 영입하고 데뷔시킨 것도 의외였지만, 또 쟁쟁한 락커들 사이에서 부드러운 발라드를 부르는 보이스퍼의 모습을 보는 것은 더 신기하다.

그렇다면 보이스퍼는 왜 에버모어 뮤직을 선택한 걸까. 직접적인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18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보이스+휘스퍼(Voice+Whisper)'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정동하는 "음양의 조화처럼, 보이스퍼가 와서 밸런스가 맞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걱정이 되는 건 너무 다른 장르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보이스퍼의 정대광은 "선배들과 다를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소리를 낸다는 건 같다. 새로운 걸 배워가는 점도 있고, 선배들도 항상 웃으면서 잘 대해주고 있어서 어려운 점은 없다"라고 말했다.

또 정대광은 "회사 처음 들어왔을 때 회사 생활도 처음이고, 나이도 어리고 그래서 위축이 됐었다. 그때 김바다 선배님이 '너네 들어왔나? 그럼 우리 가족이네'라고 해줬는데, 그게 정말 멋있고 감동적이었다. 우리가 노력해서 진짜 가족처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김바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다른 멤버들도 "정동하 선배님도 콘서트 뒷풀이에 가면 어드바이스를 많이 해주고 강한 선배님도, 많이 이끌어 줬다. 버스터리드 형을은 항상 유쾌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다들 정말 잘 해준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정대광은 "여러가지 음악색이 있어 오히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고, 배울 수도 있다. 단점은 잘 모르겠다. 지금은 배우고 얻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다른 음악색은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실제 보이스퍼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Mnet '슈퍼스타K6'에서 북인천 나인틴으로 출연했을 당시의 들려주었던 아름다운 하모니는 물론 한층 호소력 짙어진 감정이 담긴 목소리로 프로다운 무대를 만들어냈다.

정대광은 "프로가 되고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데뷔 전에는 그냥 노래하는 게 좋아서 부른 것이 었다면, 데뷔 후에는 우리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웃음과 위로를 줄 수 있는 노래를 들려드리려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이스퍼는 "앞으로 더 열심히해서, 좋은 음악을 들려주다. 자랑스러운 음악을 들려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보이스퍼(VOISPER)는 '슈퍼스타K6'에 출연한 북인천 나인틴이 모여 만든 결성한 그룹으로, '보이스(Voice)'와 '휘스퍼(Whisper)'를 합성해 만든 그룹며에는 속삭이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첫 미니앨범 '보이스+휘스퍼(Voice+Whisper)'는 타이틀곡 '어쩌니'를 비롯해 'On&On', 'Like The Moon And Stars', '넌 지금 어디에', '여름감기', '그대 목소리로 말해줘', 그리고 인스트루멘틀까지 총 8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어쩌니'는 기현석, 백현수, Sync Project 사단의 joon6가 의기투합해 만든곡이다. 사랑이 서툴러 이별하는 연인들의 안타까움을 표현한 발라드 넘버이다.

보이스퍼의 첫 미니앨범 '보이스+휘스퍼(Voice+Whisper)'는 각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에버모어뮤직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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