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후회할 러시아 먹거리

입력 2016-11-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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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의 붉은색이 특징인 러시아 대표음식 보르시치와 우리네 군만두를 떠올리게 하는 피로시키. 사진제공|마중여행사

비트 넣은 고기스프 ‘보르시치’
만두 같은 고기파이 ‘피로시키’

해외여행에서 색다른 그 나라 음식을 경험하는 즐거움을 뺀다면 아무리 멋진 곳을 가도 매력은 크게 감소한다. 러시아에도 독특한 풍광과 역사를 고스란히 그릇에 담은 매력적인 음식들이 있다.

러시아의 대표음식은 보르시치다. 일종의 고기스프인데 뿌리채소 비트를 넣고 끓여 붉은 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 동유럽 지역에서 즐긴다. ‘요리사 수만큼 종류가 많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조리법, 재료, 지역에 따라 다양한 보르시치가 있다. 단 어떤 경우에도 비트는 빠지지 않는다. 여름에는 차갑게, 겨울에는 뜨겁게 먹는다. 지역에 따라 곁들이는 음식이 다른데, 우크라이나는 작은 도넛의 일종인 팜푸슈키를, 러시아는 고기파이 피로그나 바트루슈카 등을 곁들인다.

샤슬릭은 러시아식 숯불 꼬치구이다. 양, 돼지, 닭 등의 육류와 연어 등의 어류를 야채와 함께 먹기 좋게 잘라 양념에 재웠다가 긴 꼬치에 끼워 숯불에 굽는다. 한국의 불고기처럼 현지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일품요리 중 하나다. 러시아여행에서 관광객들이 경험하는 현지음식 중 가장 인기가 좋다.

숄랸카는 고기나 생선 육수에 고기와 야채가 들어있는 수프다. 특유의 향신료가 들어 있어서 독특한 맛이 나며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도 잘 맞는다.

러시아의 고기파이 피로그는 속 재료, 파이 위의 반죽 유무, 모양, 발효 등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4∼6인 가족이 먹는 크기의 일반적인 피로그와 1인용으로 작게 만들어 우리의 만두를 연상케 하는 피로시키가 있다. 속 재료는 가금류부터 육류, 생선 채소까지 다양하다. 맛은 달거나 짠 맛 두 종류가 일반적이다. 튀기거나 오븐에 굽는 피로그와 달리 크기가 피로시키 보다 작고 삶아서 먹는 러시아식 물만두 펠메니도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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