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12월에 열리는 TIMF 앙상블의 시리즈는 ‘한국작곡가의 밤’이다. 원로 작곡가부터 신진 작곡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양음악이 지배적인 문화적 환경 속에서 한국 작곡가들은 나름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한국의 전통음악을 깊이 연구하는 한편 독창적인 방식으로 이를 자신의 음악에 녹여 왔다. 한국현대음악의 최전선에 서 온 백병동, 강석희, 이만방, 이신우, 김무섭, 이지수의 작품을 통해 한국 작곡가들이 어떠한 양식적 고민을 해왔는지 맥락을 짚어본다.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지휘자 민정기와 최근 서울시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에서 프리마돈나로 높은 기량과 음악성을 선보인 소프라노 박하나가 TIMF 앙상블과 호흡을 맞춘다.
TIMF 앙상블은 통영국제음악제의 홍보대사 역할을 담당하는 한편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연주단체의 설립이라는 목표 아래 2001년 창단됐다. 2002 통영국제음악제 D-100 연주회로 첫 걸음을 뗀 TIMF 앙상블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연주영역을 넓히며 전문연주단체로서의 입지를 굳혀 왔다. 진은숙, 탄둔, 하이너 괴벨스, 하인츠 홀리거, 도시오 호소카와, 스티브 라이히 등 당대 최고 작곡가들과의 협업은 TIMF 앙상블이 이룬 빛나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