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포트]5주 만에 돌아온 구자철 “다음 경기는 반드시 승리”

입력 2016-12-11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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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10일 함부르크전, 원톱 선발출전한 지동원과 호흡
-팀은 0-1 패배, 교체출전 10분간 존재감 드러내


“몸은 완전히 나았다. 다음 경기 때는 반드시 승리에 도움이 되겠다.” 마침내 부상을 털고 돌아온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의 각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0일(한국시간) 벌어진 2016~20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함부르크 원정경기에서 아쉽게 0-1로 패했다. 지동원(25)은 선발출장해 풀타임을 뛰었고, 부상을 당했던 구자철은 5주 만에 복귀해 1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6패째(3승5무·승점 14)를 떠안은 반면 함부르크는 2승째(4무8패·승점 10)를 얻었다.

최근 4경기 연속 어떻게든 지지 않은 경기를 펼쳤던 아우크스부르크였지만, 함부르크를 맞아서는 수비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음을 새삼 절감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구자철은 “(앞선 4경기에선)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점을 1점이라도 쌓아갈 수 있었다. 공격수들도 팀이 현재 수비에 치중하다보니 수비 부담감을 안고 있어 공격에서도 지장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원톱으로 출격한 지동원도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여러모로 아쉬웠다”고 밝혔다.

다행히 구자철의 복귀는 호재다. 실제로 구자철이 투입된 막판 10분 동안 아우크스부르크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그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구자철은 “부상에 상관없이 컨디션은 계속 좋아지고 있었다. 부상은 완벽히 완쾌됐으니,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우크스부르크 디어크 슈스터 감독의 구상에서 지동원과 구자철은 핵심이다. 둘은 한국 국가대표팀에서뿐 아니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손발을 맞춘 지 2시즌째에 접어들었고, 슈스터 감독도 인터뷰에서 구자철과 지동원을 언급할 때마다 ‘한국의 국가대표’라고 칭한다. 구자철은 “감독님이 우리 둘의 시너지 효과를 많이 기대하신다. 가령 잉골슈타트전에서도 좋은 패턴을 보여줬었고,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도 그랬다. 그런데 나를 포함해 다른 공격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지동원이 혼자 너무 고군분투했다”고 말했다.

이제 아우크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의 겨울 휴식기까지 2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상대는 묀헨글라트바흐와 도르트문트다. 구자철은 마지막으로 “시즌은 단기적인 것이 아니고, 나중에도 꾸려나가야 한다. 인내하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고, 남은 경기에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함부르크(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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