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야성’ 이요원X진구X유이, ‘낭만닥터’ 파죽지세 꺾을까 [종합]

입력 2016-12-12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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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야성’ 이요원X진구X유이, ‘낭만닥터’ 파죽지세 꺾을까

‘시청률 만능주의’를 향한 외침일까. ‘불야성’ 주연배우들이 ‘꿀잼’ 드라마를 약속했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극본 한지훈 연출 이재동) 기자간담회에는 이요원, 진구, 유이가 참석했다.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냉정과 열정의 화신이자 욕망의 결정체 서이경(이요원)과 그녀를 사랑한 박건우(진구), 그리고 ‘흙수저’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서이경이 되고 싶은 욕망덩어리 이세진(유이)이 운명처럼 얽힌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경쟁작인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 크게 뒤지며 고전하고 있다. 이를 타개할 방법은 없을까.

이요원은 “솔직히 처음부터 시청률을 크게 기대 안 하고 시작한 드라마가 맞다”며 “의학드라마가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많고 별로 망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 드라마는 정극이고 무겁다. 무거운 시대에 무거운 드라마를 잘 안 보시려고 하니까, 판타지나 로맨스물 등 보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밝은 작품을 보려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불야성’이 소재 면에서 나쁘지 않고, 독특하다고 생각한다”며 “전형적인 기업드라마로 갈 수 있었는데, 다르게 많이 풀었다. 호불호가 있지만, 좋아해 주시는 분들은 되게 좋아해 주시고, 대중적이진 못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은 것 같다. 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중적이지 않더라도 재미는 보장한다는 이요원이다. 그리고 그런 그와 호흡을 맞추는 유이는 극을 넘어선 ‘워맨스’를 펼치고 있다.

유이는 “‘불야성’을 하면서 대표님(이요원)과 같이 대기실이 쓰고 있는데, 초반부터 대표님을 따라 다니고 촬영 쉴 때도 따라다녔다. 요새는 쉴 때도 많이 찾아 준다. 많이 사랑받고 있다”며 “주위에서 ‘워맨스’라는 말을 많이 해서 그런지 주변에서 대표님과의 호흡을 보고 ‘설렌다’고 말을 해주더라. 신기했다. 다 대표님 덕이 아닐까 싶다. 대표님은 정말 멋있는 여자가 같다”고 엄지를 치켜 들었다.

이런 두 사람의 남다른 워맨스에 진구는 ‘질투심’이 샘솟는다. 진구는 “주말에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 브로맨스 1위로 송중기와 내가 뽑히는 걸 보고 유이와 이요원 워맨스가 더 부러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밤늦게 촬영을 했다. 라이벌로 나오는 작은 아버지 이재용 선배와 설전을 벌였다”며 “우리 드라마에서 워맨스를 대체 할 수 있는 게 나와 이재용 선배의 브로맨스가 아닐까 싶다. 내 주변분들도 삼촌과 싸울 때가 재미있다고 하고 기대하더라. 내게는 삼촌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진구. 그는 후반부 관전포인트로 세 캐릭터의 엇갈린 관계를 꼽았다.

진구는 “얼음 같이 차갑고, 물불 안 가리고 사는 서이경(이요원)이 끝까지 똑같은 캐릭터로 남는다면, 재미 없는 드라마로 남을 것 같다”며 “박건우(진구)와 이세진(유이)이 후반부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해피엔딩이면 좋겠지만, 세 인물 중 한 명은 새드엔딩이 아닐까 예상한다. 우리도 궁금하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후반부의 재미를 예고하는 ‘불야성’ 출연진이다. 과연 ‘낭만닥터 김사부’의 파죽지세를 막고 반격의 ‘꿀잼’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불야성’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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