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마성의 예고편 공개

입력 2016-12-16 2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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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에곤 쉴레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을 그의 단 하나의 사랑으로 알려진 발리 노이질을 포함, 그에게 영감을 준 네 명의 뮤즈와의 스토리를 통해 그린 작품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이 카리스마 느껴지는 거친 남자의 모습부터 소년처럼 해맑은 모습까지, 에곤 쉴레의 마성의 매력이 담긴 스페셜 예고편을 공개하며 여심을 설레게 하고 있다.

뮤즈가 되기 위해 찾아온 모델 모아에게 당당하게 누드 모델임을 알리고, 배우가 되어 자신을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이 꿈인 그녀가 그림에 자신을 이름을 넣어달라고 하자, “내 이름을 써야지, 내가 화가니까”라고 답하는 에곤 쉴레의 모습에서 화가로서의 넘치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조각 같은 외모로 잘생김을 뽐내는 에곤 쉴레는 포즈를 취하며 자신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모아에게 “나 말고 거울 속에 너를 봐”라던지, 부끄러워 자신을 쳐다보지 못하는 발리에게는 “날 쳐다봐”라고 짧고 강하게 손짓하는 등 감히 거부할 수 없는 넘치는 카리스마를 뽐낸다.

잘생긴 외모뿐만 아니라 화가로서의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던 에곤 쉴레는 자신의 후원자이자 그림 애호가인 사업가 칼 라이닝하우스 앞에서도 내 작품은 스케치도 예술이라는 강한 자부심을 드러낸다. 게다가 당대 최고의 화가 클림트 앞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으로 그림이 얼마냐고 묻는 그에게 돈은 상관 없다고 하는 도발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거기에 “자네가 보는 걸 나도 봤으면 좋겠구먼”이라고 질투하는 클림트에게 “전 꿰뚫어 보니까요”라고 여유 있게 답하고 자신의 그림을 비웃는 사람들은 부러워서 그런 거라며 호기롭게 넘기는 모습을 보인다. 음란한 그림을 그린다는 죄목으로 법정에 서, 감옥에 갈 위기에 빠졌을 때도 에곤 쉴레는 나는 화가고, 표현의 자유를 지킬 책임이 있다며 화가가 지녀야 할 자존심을 지키는 그의 눈빛에서는 치명적인 매력이 느껴진다.

에곤 쉴레의 돋보이는 비주얼로 특별함을 더한 마성의 매력 예고편을 공개한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은 12월 2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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