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신비로움 품고 돌아온 리처드 용재 오닐 [종합]

입력 2016-12-19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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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니버설 뮤직

사진=유니버설 뮤직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영국의 신비함을 간직한 앨범으로 돌아왔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19일 서울 종로구 헤화동 JCC 아트센터에서 정규 8집 '브리티쉬 비올라(British Viola)'의 발매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브리티쉬 비올라(British Viola)'는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국 작곡가의 곡들로만 구성된 앨범이다. 특별히 영국 작곡가들의 곡들로 앨범을 채운 것은 리처드 용재 오닐이 처음 비올라를 잡은 계기와도 관계가 있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나는 워싱톤 작은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안에 커뮤니티 오케스트라가 있었는데 거기서 연주를 했다"며 '13살로 기억하는데, 그전 까지는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그러다 비올라곡을 연주할 기회가 왔는데, 그때 선생님이 앨범을 주며 반복해서 계속 들어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때 리처드 용재 오닐이 접한 비올라 곡이 윌리엄 월튼의 곡이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처음에는 이상하게 들렸다. 어둡고, 우울하고, 부조화음이 들어있었다. 하지만 계속 듣다보니 그 안에 어마어마한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월튼은 영국에서도 이단아라고 불리는 작곡가였다. 그 곡은 처음과 끝이 똑같은 곡인데, 해피엔딩이 아닌 곡이다"라고 비올라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을 설명했다.

이어 "비올라곡은 많은 레파토리들이 영국에서 작곡된 곡이 많다. 유독 영국에서 비올라 곡이 많은데, 비올라의 소리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영국은 캘리포니아가 아니다. 항상 안개와 비가 많고, 겨울은 축축하다. 또 영국의 시골은 미스테리어스한 신비한 기운이 있다. 그래서 영국의 작곡가들이 비올라의 스피릿을 잘 담아내는 거 같다"라고 영국 작곡가의 곡으로 앨범을 채운 이유를 밝혔다.

어둡고 신비한 정서가 담긴 '브리티쉬 비올라(British Viola)'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의 첫 공연은 강남의 클럽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브리티쉬 비올라(British Viola)'의 발매일 강남의 옥타곤에서 '옐로우 라운지 서울' 무대를 통해 '브리티쉬 비올라(British Viola)'의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옐로우 라운지 서울'에 대해 리처드 용재 오닐은 "도이치 그라모폰이 클럽 공연을 하는 건 늘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전형적인 클래식 공연장은 아니지만, 내가 젊은 시절 뉴욕에 있을 때 그런 경험을 하긴 했다. 젊은 뮤지션이 다운타운에서 실험적인 공연을 하곤 했는데 ('옐로우 라운지 서울'은)그런 기억을 떠오르게 할 거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처드 용재오닐은 "내가 듣고 싶은 음악과 연주하고 싶은 음악이 대중이 원하는 음악과 일치하진 않을 수도 있다. 뮤지션은 항상 스스로를 단련하고 연습을 하는데,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대중들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과 괴리감이 생길 수도 있다. 그 부분이 모든 뮤지션의 고민일 거다. 그럴때 나는 외부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 매니지먼트와 팬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조율을 한다. 처음부터 내가 이번 앨범 같은 노래를 연주했으면 많은 사람이 듣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이번 앨범은 내가 처음 하는 음악이더라도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이길 하는 바람을 담았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많은 사람이 같이 듣고, 음악의 여정을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앨범에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리처드 용재 오닐의 8번째 스튜디오앨범 '브리티쉬 비올라(British Viola)'은 19일 발매되며, 리처드 용재 오닐은 같은날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클럽 옥타곤에서 '옐로루 라운지 서울' 무대에 오른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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