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김준수의 마지막 인사, 왜 뮤지컬 ‘데스노트’ 일까 [종합]

입력 2016-12-19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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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김준수의 마지막 인사, 왜 뮤지컬 ‘데스노트’일까 [종합]

그룹 JYJ 김준수가 뮤지컬 ‘데스노트’로 돌아온다. 내년 2월 9일 의무경찰로 입대하기 전 공식적인 마지막 활동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9일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선 뮤지컬 ‘데스노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데스노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한지상)과 라이토에 맞서는 명탐정 엘(김준수)의 두뇌 싸움을 다룬다. 2015년 초연 후 2년 만에 재연되는 뮤지컬 ‘데스노트’는 김준수, 박혜나(렘 역), 강홍석(류크 역) 원년 멤버에 더해 한지상(라이토 역), 벤(아마네 미사 역) 등이 새로 합류했다.


김준수는 이날 “입대가 뮤지컬 배우, 가수 인생의 끝은 아니지만 공백기다. 가장 중요한 건 뮤지컬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것”이라며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섰던 고마운 마음 그대로 군 입대 전 마지막도 뮤지컬로 하고 싶었다. 특히나 ‘데스노트’가 마지막인 이유는 원캐스트라는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작품이니 많이 보러 와달라"고 ‘데스노트’를 입대 전 마지막 활동으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 중 김준수는 ‘데스노트’ 흥행을 이끈 핵심인물이다. 2010년 ‘모차르트!’로 남우신인상을 휩쓸며 뮤지컬계에 데뷔한 김준수는 이후 ‘엘리자벳’ ‘디셈버’ ‘드라큘라’ 등 작품마다 자신만의 캐릭터로 국내 최고 뮤지컬 배우로 자리잡았다. 2015년 ‘데스노트’ 초연 때는 등장만으로도 강렬한 파급력으로 관객들을 긴장시켰던 김준수는 총 57회 공연을 원캐스트로 소화해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뮤지컬 역사상 전무후무한 흥행신화를 만들어낸 바 있다.

김준수는 초연에서 함께 했던 배우들 더불어 재연을 통해 새로 합류한 출연진과 호흡하며 이전과 다른 엘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움직임, 대사를 초연보다는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엘 자체를 파고들어서 몰두해서 선보이려고 노력 중”이라며 “상대방과 호흡해야하기 때문에 나만의 새로운 모습보다는 한지상, 벤의 호흡에 맞춰서 다양한 매력과 케미를 선보이겠다”고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 보여줄 캐릭터 관전포인트를 말했다.


파트너 한지상은 김준수를 만찢남으로 소개했다. 한지상은 “엘, 김준수 배우와 경쟁하는건지 사랑하는건지 헷갈릴 정도로 애증관계로 호흡을 진행 중이다. 나는 뮤직비디오 찍을 때 김준수의 만찢남 매력, 엘의 모습을 처음으로 봤다. 라이토로서 내가 치밀하게 준비해야겠다는 한 방을 먹었다. 한 방 먹은 표정이 뮤직비디오에 그대로 담겼다”고 ‘데스노트’ 속 김준수의 매력을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티켓파워에 대해선 "주연 배우라면 티켓 파워 부담감을 가져야하는 게 당연한 거 같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감사하지만 기사를 통해서 그런 부분을 알게 될 정도다. 보시는 관객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열심히 연기할 뿐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2015년 초연을 통해 완벽한 엘을 그려낸 김준수. 그의 입대 전 마지막 활동만큼 큰 기대와 부담을 안고 있는 뮤지컬 ‘데스노트’는 2017년 1월3일~1월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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