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김남중, ‘겨울을 녹이는 사랑의 비올라’

입력 2016-12-19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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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꿈나무마을 합주부를 담당하고 있는 김실비아 수녀, 비올리스트 김남중, 가톨릭대학교 김대건 학생. 사진제공|김재은 사진작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비올리스트 김남중이 올 한해도 소외 계층을 위한 뜻 깊고 따뜻한 나눔 활동에 앞장서 주위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김남중은 시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을 위한 학교, 탈북 청소년, 보육원 아이들, 미혼모 등 음악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연간 30회 이상의 개인 자선 공연을 펼쳐왔다.

지난 18일에도 서울 녹번동에 위치한 ‘꿈나무마을’ 보육원 오케스트라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11월19일 열린 김남중의 비올라 앙상블 ‘엔클래식(N Classic)’ 자선음악회 수익금으로 마련했으며 ‘꿈나무마을’ 아이들을 위해 전액 기부됐다.

탈북자와 장애인에게 직업을 소개하는 굿윌스토어, 한국루게릭병협회, 혼혈아동을 돕는 메신저인터내셔널의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인 김남중은 지난 10월 시각장애인복지시설 인천광명원의 ‘2016햇살 한 줌 바자회’에서 난방비 모금 행사를 위한 공연을 열었다.

11월과 12월에는 수원구치소와 화성교도소에서 진행된 ‘2016년 찾아가는 영화관’ 프로젝트에 참여해 수감자들에게 사랑의 따뜻함과 위안의 감동을 전했다. 김남중의 봉사 연주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중국 상하이, 미국 뉴욕의 한인청소년 봉사단체 등 나눔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연주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김남중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12월8일 사법연수원 강연회에서 사법연수원생, 부장판사들을 대상으로 ‘나눔’에 대한 강연을 하고 연주를 펼치기도 했다.

김남중은 “화려하고 큰 무대 위에 서는 멋진 연주자도 좋지만 손난로처럼 따뜻하고 편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많은 이들에게 음악으로 사랑과 위안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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