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 사진제공|키이스트
전속계약 만료에 따른 거취로 관심을 모은 김수현이 19일 키이스트와 재계약을 맺었다. 2010년 1월 이후 7년간 키이스트와 함께 한 김수현은 신뢰를 바탕으로 잔류를 택했다. 다만 양측은 구체적인 계약 기간 및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재계약은 그의 다양한 활동을 지속, 발전시키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1988년생인 김수현은 내년 군에 입대해야 한다. 복무에 따른 2년의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키이스트가 아닌 다른 매니지먼트를 찾는 데는 무리수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내년 개봉을 준비 중인 영화 ‘리얼’도 또 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리얼’은 김수현의 사촌형인 이사랑 감독이 제작과 연출을 맡았다. 키이스트는 영화 작업이 처음인 이 감독을 도와 ‘리얼’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한 것은 물론 중국의 알리바바 픽처스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수현과 키이스트는 ‘리얼’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는 셈이다.
김수현은 키이스트가 제작한 드라마와 영화로 스타덤에 올랐다. 2011년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를 통해 주연으로 도약했고, 2013년 키이스트가 부분 투자한 주연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6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해 스크린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키이스트로서도 김수현은 놓칠 수 없는 카드다. 자사 주가를 움직이는 키맨으로 통하는 김수현과 재계약 소식을 전한 19일 오전 키이스트 주가는 전일 대비 3∼4% 상승했다. 현재 김수현은 드라마 등 새 작품을 키이스트와 상의하며 고르고 있다. 이미 내년 제작되는 굵직한 드라마 시놉시스가 김수현에 전달돼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ag.com